눈 앞에 다가온 배양육 시대...배양육 스타트업들 잇달아 USDA 라벨 승인 완료
눈 앞에 다가온 배양육 시대...배양육 스타트업들 잇달아 USDA 라벨 승인 완료
  • 김도연 기자
  • 승인 2023.06.16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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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사이드푸드·굿미트, USDA 제품 라벨 인증...최종 생산시설 점검만 남아
美, 배양육 상업화 가시권...연말 배양육 소비자 판매 전망도

[데일리원헬스=김도연 기자] 배양육 스타트업들이 최근 잇달아 미국 농무부(USDA)의 제품 라벨 승인을 완료하면서 배양육 상업 판매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배양육 스타트업 업사이드푸드(Upside Foods)는 1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개발 중인 닭고기 배양육에 대해 '세포 배양 닭고기'라는 용어 사용을 써도 된다는 USDA의 제품 라벨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업사이드푸드의 닭고기 배양육(이미지 출처 - 업사이드푸드 홈페이지)
업사이드푸드의 닭고기 배양육(이미지 출처 - 업사이드푸드 홈페이지)

배양육 기업이 제품을 소비자에게 판매하기 위해서는 USDA와 미 식품의약국(FDA)의 여러 승인을 받아야 한다. 가장 먼저 식품 안전성을 평가하는 FDA의 GRAS(Generally Recognized As Safe) 인증을 받아야 한다. 이후 USDA의 제품 표기 및 생산에 대한 허가가 필요하다.

지난해 11월 FDA의 GRAS 인증 획득으로 개발 중인 배양육 닭고기에 대한 식품 안전성을 인정받은 업사이드푸드는 USDA 라벨 승인이라는 두 번째 허들을 넘었다. 이제 남은 절차는 업사이드푸즈의 생산공장에 대한 USDA 최종 검사다. 검사 승인서(GOI)를 획득하면 역사적인 배양육 상업 판매의 길이 열린다. 업사이드푸즈의 캘리포니아 생산공장 '에픽 팩토리'는 이미 연간 40만 파운드의 배양육을 생산할 수 있은 역량을 갖춘 상태다.

지난 2020년 싱가포르에서 세계 최초로 배양육 판매 허가를 받은 잇저스트(Eat Just)의 자회사 굿미트(Good Meat) 역시 지난주 자사 배양육 닭고기에 대한 USDA의 제품 라벨 승인을 완료했다. FDA의 GRAS 인증은 지난 3월 획득했다. 굿미트 역시 USDA의 생산시설 점검을 통과하면 미국에서 배양육 판매를 할 수 있다. 

굿미트의 배양육 생산시설(이미지 출처 - 굿미트)
굿미트의 배양육 생산시설(이미지 출처 - 굿미트)

업사이드푸드와 굿미트 모두 USDA의 생산공장 최종 검사 일정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굿미트는 지난 8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조만간 GOI를 획득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주요 배양육 기업들이 미국 규제기관의 주요 검사 승인을 받으면서 배양육 상업화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현재 싱가포르에서 배양육 상업 판매가 이뤄지고 있지만 세계 시장 트랜드를 주도하는 미국에서 판매가 시작되는 것은 산업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는 평가다. 미국에서의 소비자 판매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본격적인 배양육 상업화 시대가 열릴 거라는 전망이다.

우마 발레티 업사이드푸드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홈페이지 성명을 통해 "USDA 라벨 승인은 보다 인도적이고 지속 가능한 식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며 "USDA의 GOI를 획득하면 공식적인 상업 판매를 통해 소비자가 맛있는 업사이드푸드의 치킨을 맛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비건 여성 서밋의 창립자인 제니 스토크비치는 자신의 SNS에서 "다수의 배양육 기업이 USDA와 FDA 승인을 신청한 상태로 계속해서 검증을 통과하는 기업이 나올 것"이라며 "이대로라면 올해 말 미국 소비자들이 레스토랑에서 배양육 메뉴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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