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84% "새로운 돼지고기 등급제 필요"...’생산 과정 정보 포함’ 목소리 높아
소비자 84% "새로운 돼지고기 등급제 필요"...’생산 과정 정보 포함’ 목소리 높아
  • 김도연 기자
  • 승인 2024.04.16 1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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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격 기준 현행 등급제 실효성 없어...’등급’보다 ‘가격’ 중요
사육 단계 정보 제공해야...신선도∙생산 과정 검증으로 식품 안전성 확보 필요
돼지고기 등급제 관련 소비자 인식 설문조사 주요 내용

[데일리원헬스=김도연 기자] 국내 소비자 대다수가 새로운 돼지고기 등급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돼지고기 등급제의 실효성을 느끼는 소비자가 매우 적어 향후 보완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축산데이터가 자사 프리미엄 축산물 마켓 ‘굴리점퍼’ 이용자 204명을 대상으로 ‘돼지고기 등급제에 대한 소비자 인식’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국내 소비자 84%가 '현재 돼지고기 등급제 대신 신선도나 생산 과정의 안전성, 동물복지 준수 여부 등을 검증한 새로운 등급제가 필요하다'라고 답했다.   

현재 시행 중인 돼지고기 등급제는 돼지 1마리의 도체중과 등지방두께를 기준으로 4개 등급을 매기는 제도다. 돼지 규격을 기준으로 등급이 정해져, 등급이 높아도 부위별 지방 함량이 균일하지 않는 등 실제 고기 품질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또, 도축 단계에서 등급이 정해져도 가공 및 소포장 과정에서 과지방이 추가로 제거돼, 판정 등급이 소매 단계까지 유효하다고 보기 어렵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돼지고기 등급제에 대한 인식은 비교적 높았지만 등급이 구매에 미치는 영향은 적었다. 돼지고기 등급제에 대해 알고 있는 소비자는 63%인 반면, 돼지고기 구매 시 등급이 가격 등 다른 요소보다 큰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은 40%에 불과했다.  

등급을 고려하지 않는 소비자는 60%로 가격(35%), 육색(27%), 원산지(16%) 등을 중요시한다고 답해, 소비자의 선택에 등급보다 가격 등의 영향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 대다수는 현행 돼지고기 등급제에 대해 실효성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현재 돼지고기 등급제가 실효성이 있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매우 그렇다’ 또는 ‘그렇다’라고 답한 소비자는 22%에 그쳤다. 균일한 지방 함량과 품질이 보장되지 않아 현행 돼지고기 등급제가 실효성 없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대신 생산 과정 검증을 포함한 새로운 등급제의 필요에 대해선 ‘매우 필요하다‘가 34%, ‘필요하다’가 50%로 응답자 대다수가 새로운 등급제 필요성에 공감했다. 구체적으로 응답자 89%가 '농장이 어떤 시설을 갖췄는지, 적합한 관리방법을 적용해 사육했는지 등 사육 단계에 대한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라고 답했다.    

한국축산데이터는 앞으로 돼지고기 선택 기준으로 생산 과정 검증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돼지고기 품질 판별 시 생산 과정 검증으로 식품 안전성이 확보되면 돼지고기 구매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는 소비자가 85%에 달했기 때문이다.  

송신애 한국축산데이터 미래전략연구소 소장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돼지고기를 구매할 때 등급보다는 다른 요소를 고려하는 소비자가 많다”라며 “가축 사육 및 생산 과정에 대한 정보 제공 등 돼지고기 선택 시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보완책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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