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로 네팔 빙하 30% 이상 손실...지난 10년 동안 65% 더 빨리 녹아

[데일리원헬스=송신욱 기자] 안토니우 구테흐스 UN 사무총장이 에베레스트를 찾아 지구온난화를 이대로 방치할 경우 심각한 홍수와 가뭄,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30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에 올린 영상에서 "나는 오늘 세계의 지붕에서 광기를 멈추라고 외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라며 "지난 30년 동안 네팔의 눈 덮힌 산들은 지구온난화로 빙하의 3분의 1 가까이가 사라졌다"라고 호소했다.
그는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의 온도 상승을 1.5℃ 아래로 막는다는 파리 기후협약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지구는 엄청난 기후재앙을 겪을 것"이라며 "하루 빨리 화석 연료 시대를 끝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기후 과학자들에 따르면 지난 100년 동안 지구의 평균 온도는 0.74℃ 상승했지만 남아시아 히말라야의 온도 상승은 전 세계 평균을 웃돌았다. 인도와 중국이라는 두 주요 탄소 배출국 사이에 끼어 있는 네팔의 빙하는 지난 10년 동안 이전보다 65% 더 빨리 녹았다. 지구온난화로 히말라야 빙하가 이번 세기 말까지 최대 75% 사라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는 상황이다.
구테흐스 총장은 "빙하가 녹으면 호수와 강의 물이 불어나 인근 지역을 휩쓸고, 해수면이 기록적인 속도로 상승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산악 지역에 거주하는 2억 4,000만 명의 사람들이 홍수와 물 부족을 겪게 될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그는 "빙하가 후퇴하고 있지만 우리는 후퇴할 수 없다"라며 "최악의 기후 혼란을 피하기 위해 적극적인 기후 행동으로 지구 온도 상승을 함께 막자"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