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최근 기상이변 관련 목소리 낸다...'찬미받으소서' 두 번째 부분 준비 중
프란치스코 교황, 최근 기상이변 관련 목소리 낸다...'찬미받으소서' 두 번째 부분 준비 중
  • 송신욱 기자
  • 승인 2023.08.23 1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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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2015년 회칙 '찬미받으소서' 발표...파리 기후협력에 심대한 영향 미쳐
현재 '찬미받으소서' 두 번째 부분 집필 중...최근 기상이변 등 새로운 내용 담아
회칙 '찬미받으소서(Laudato si’)' 두 번째 부분을 작성 중인 프란치시코 교황

[데일리원헬스=송신욱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기후위기 대응을 촉구하는 새로운 회칙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바티칸 뉴스의 2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교황청 공보실은 프란시스코 교황이 21일(현지시간) 언급한 회칙 '찬미받으소서(Laudato si’)'의 두 번째 부분을 작성 중이며 내용은 최근의 기상이변과 재앙 등 기후위기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교황은 21일(현지시간) 유럽평의회 회원국 변호사 대표단 연설에서 지난 2015년 발표한 회칙 '찬미받으소서'의 두 번째 부분을 현재 이슈에 맞게 업데이트하기 위해 집필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자리에서 교황은 "젊은 세대는 우리에게 아름답고 살기 좋은 세상을 물려받을 권리가 있다"라며 "이는 우리가 하느님의 관대한 손길에서 받은 창조물에 대한 중대한 책임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를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찬미받으소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두 번째 회칙으로 지난 2015년 6월 18일에 발표됐다. 회칙은 교황의 서한 중 가장 높은 교도권적 위치를 지니는 글로 첫 번째 '찬미받으소서'에는 환경을 보호하고 기후변화 위기에 맞서기 위해 화석연료 사용을 줄여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교황은 인간이 초래한 기후변화에 대한 과학적 증거를 제시하고 환경 파괴와 지구온난화를 한탄했다. 또, 만연한 소비만능주의를 비판하며 현재와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모두에게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교황이 발표한 '찬미받으소서' 그해 파리에서 열린 기후변화협약 결정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기후특사이자 전 국무장관인 존 케리는 지난 6월 교황을 면접한 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회칙이 파리 기후변화협약에 심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 가톨릭 인구가 많은 다수 국가에선 교황의 회칙이 강력한 기후공약의 바탕이 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21년 9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찬미받으소서 대학간 회의' 개최를 축하하는 영상 메시지에서 "'찬미받으소서'는 환경 회칙일 뿐 아니라 사회 회칙이기도 하다"라며 "정의의 문제를 환경에도 결부시켜 지구와 가난한 이들의 부르짖음에 귀 기울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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