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 미트 "배양육 생산단가 소비자 저항선 아래로 낮췄다"
퓨처 미트 "배양육 생산단가 소비자 저항선 아래로 낮췄다"
  • 송신욱 기자
  • 승인 2022.01.03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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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양육 대표 스타트업 '퓨처 미트' 대규모 투자 유치 성공...美에 생산공장 증설 추진
퓨처 미트 생산 공장 모습(이미지 출처 : 퓨처 미트 홈페이지)
퓨처 미트 생산 공장 모습(이미지 출처 : 퓨처 미트 홈페이지)

[데일리원헬스=송신욱 기자] 배양육 대표 스타트업 '퓨처 미트 테크놀러지'가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푸드앤파밍테크놀러지가 3일 보도했다. 퓨처 미트는 배양육 생산단가를 소비자 저항선 이하로 낮췄다고 발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스라엘 스타트업인 퓨처 미트는 최근 3억 4,700만 달러(약4,135억 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완료했다. 이번 투자에는 ADM벤처스와 S2V벤처스 등 현지 유명 벤처캐피털(VC)들이 참여했다. 글로벌 식품기업 타이슨푸드가 운영하는 타이슨벤처스도 시리즈 A에 이어 후속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퓨처 미트는 지난 2019년 1,400만 달러(약 167억 원)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퓨처 미트의 대규모 투자 유치보다 시장의 더 큰 관심을 끄는 건 배양육 생산단가를 소비자 저항선 아래로 낮췄다는 퓨처 미트의 발표다.

배양육은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만든 햄버거용 패티 생산가격이 25만 유로(약 3억 3,819만 원)에 이를 정도로 비쌌다. 사실상 상용화가 불가능했다. 이에 기존 육류와 비슷한 수준으로 생산단가를 낮추는 것이 배양육 대중화의 선결조건이었다.

퓨처 미트는 가축의 줄기세포를 체취해 배양하는 방식이 아닌 세포조직을 연결하는 방식을 연구해왔다. 이 방식은 유전자변형 없이 영구적으로 자라는 세포를 연결해 고기를 만드는 것으로 세포는 24시간마다 질량이 두 배로 증가한다. 제조과정이 2주에 불과해 빠르게 배양육을 생산할 수 있다.

퓨처 미트는 현재 닭가슴살 생산단가를 110그램 당 1.70달러(약 2,027원) 수준으로 낮췄다고 밝혔다. 110그램 당 생산단가는 지난해 중순의 경우 18달러(약 2만 1,470원)였다. 퓨처 미트는 불과 6개월만에 생산단가를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추며 배양육 대중화를 위한 소비자 가격 저항선을 돌파했다고 자평했다.

야콥 나미아스 퓨처 미트 창업자이자 대표는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소비자가 구입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배양육 가격을 낮춰가고 있다"라며 "지난해 이스라엘에 세계 최초의 배양육 생산공장을 만든데 이어 올해 미국에 더 큰 규모의 생산공장을 확보해 생산단가를 지속적으로 낮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리즈 B 투자를 이끈 ADM벤처스의 이안 피너 부사장은 "성장하는 대체 단백질 시장에서 배양육은 더 많은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다"라며 "퓨처 미트가 수년 내 고품질의 배양육을 소비자에게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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