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육, 곧 기존 육류와 가격 비슷해진다...폭발적 성장 전망
대체육, 곧 기존 육류와 가격 비슷해진다...폭발적 성장 전망
  • 김도연 기자
  • 승인 2022.04.04 1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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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육 가격 1%↓하면 시장 점유율 3%↑
가격 동등할 시 대체육 점유율 22%까지 상승 전망
'임파서블푸드'의 대체육 제품
'임파서블푸드'의 대체육 제품

[데일리원헬스=김도연 기자] 대체육 가격이 1% 하락하면 시장점유율은 3% 증가할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컨설팅그룹 '커니(Kearney)'는 최근 발표한 대체 단백질 보고서를 통해 대체육 제품 가격이 기존 육류 제품 가격과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질 경우 대체육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 같이 전망했다.

커니는 현재 대체육 시장의 성장을 가로막는 가장 큰 요인으로 가격 경쟁력을 지적하며 이 같은 문제가 빠른 시일 내에 해소될 것으로 분석했다. 

대체육 기업들의 연구개발(R&D) 투자가 대부분 마무리돼 추가적인 대규모 비용 지출이 크지 않으며 최근 곡물 가격 급등으로 기존 육류 제품 생산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 대체육 가격이 기존 육류 제품 제품과 동등한 수준을 유지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거란 분석이다.  

실제 대체육 대표 기업들은 꾸준히을 제품 가격을 낮추며 가격 경쟁력을 끌어 올리고 있다.

비욘드미트는 오늘 2024년까지 적어도 1개 제품을 기존 육류 제품과 동일한 가격으로 낮출 계획이다. 에단 브라운 비욘드미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실적 발표 자리에서 "가격을 경쟁력 있는 수준까지 낮추는 노력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라며 "새로운 생산 프로세스가 제품 가격을 낮추는데 큰 도움이 되었으며 향후 더 많은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파서블푸드 역시 지난해 소매 판매가격을 5분의 1로 낮추며 가격 경쟁력을 강화했다. 2020년과 2021년에는 각각 한 차례씩 대형 유통업체 공급가격을 15% 인하했다. 데니스 우드사이즈 임파서블푸드 대표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며 생산단가를 낮추고, 낮아진 가격 덕에 소비자 판매가 늘면서 다시 생산가격을 낮추는 선순환이 나타나고 있다"라고 밝혔다.

커니는 대체육 가격이 기존 육류 제품과 동일해지면 쇠고기 패티 시장의 10%, 전체 단백질 시장의 22%를 점유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보스턴컨설팅그룹은 대체육 가격이 내년, 기존 육류 제품과 비슷한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 경우 오는 2035년 전체 단백질 시장의 11%를 대체 단배질 제품이 차지한다. 기존 육류 제품은 환경과 건강에 대한 우려 증가와 정부의 규제로 오는 2025년부터 미국과 유럽에서 소비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격 하락이 대체육 성장과 직결될 거란 전망은 소비자 반응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실제 커니의 조사에서 소비자 75%가 '내년 식물성 단백질 제품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라고 답했다. 응답자 40%는 '구매 의향이 매우 높다'라고 답했다.

'대체 단백질 제품을 구매할 생각이 없다'라고 답한 비율은 25%였다. 구매 의향이 없는 이유로는 '맛이 기존 육류 제품에 비해 떨어지고 가격이 비싸다'라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 이중 53%는 대체육을 구매하지 않는 이유로 '가격'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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