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확진...돼지 가격도 오를까?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확진...돼지 가격도 오를까?
  • 한상윤 기자
  • 승인 2019.09.18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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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F 사태로 인한 국내 돈가 상승, 현재로선 제한적 전망
국내 돈육 시장 공급과잉 상황...돈가 상승 제한적
ASF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중기적 상승 국면 진입 가능성도
아프리카돼지열별 국내 발병으로 인한 돈가 상승 가능성은 현재로선 크지 않을 전망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별 국내 발병으로 인한 돈가 상승 가능성은 현재로선 크지 않을 전망이다.

[데일리원헬스=한상윤 기자] 경기도 파주시와 연천군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잇달아 발생한 가운데 ASF 사태로 인한 국내 돈가 상승은 현재로선 제한적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18일 '국내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시나리오별 전략 점검' 리포트를 통해 현재 국내 시장은 돈육 공급 과잉 상태로 ASF 영향으로 인한 돈가 급등 가능성은 현재로서 크지 않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8월 ASF 발병 후 사태 장기화로 올 하반기 돼지 가격이 급등한 중국과는 다른 전망이다. ASF 영향으로 올해 중국의 돼지사육두수는 전년 대비 40% 가량 급감했다. 올 상반기는 냉동육 재고와 살처분 물량의 내수 시장 공급으로 돈가 상승을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상반기 공급 물량 소진과 돈육 수입량 급증하면서 돼지 가격이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로 인해 글로벌 시장에서 돈가 상승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박 연구원은 중국 및 글로벌 상황과 국내 상황은 다소 다르다고 지적했다. 우선 국내 돈육 시장은 현재 10% 내외 공급과잉 상황으로 수입 돈육은 대체로 냉동육이기 때문에 내수 조달 물량과 차이가 있다. 이로 인해 국내 돈가는 중국 돈가 대비 상승세가 약했고, 올해 국내 돈가는 지난해 대비 낮은 수준에서 형성돼 왔다. ASF 사태가 조기 종료될 경우 돈육 공급 과잉이 해소되지 못하고 돈가 상승은 일시적 반등에 그칠 거라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국내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주요 확산 경로로 지목되는 잔반급여 비중이 중국보다 낮고 양돈업체의 현대화 수준도 높은 편이기 때문에 현재로선 ASF 영향이 단기 종료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돼지 가격은 다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ASF라는 질병을 국내에서 경험한 적이 없기 때문에 정확한 예측은 힘들다"며 "ASF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살처분 증가로 돈육 과잉이 해소, 국내 돈가가 중기적으로 상승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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