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기후 불안' 검색 급증...영어 검색량 27배↑
전 세계에서 '기후 불안' 검색 급증...영어 검색량 27배↑
  • 송신욱 기자
  • 승인 2023.11.24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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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검색어 트렌드 분석...전 세계적 '기후 불안' 관련 검색량 크게 증가
기후 변화에 따른 지구 미래 관련 검색도 증가

[데일리원헬스=송신욱 기자] 세계 최대 검색 엔진 구글에서 '기후 불안'과 관련한 검색량이 급증했다고 BBC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가 구글에게 독점적으로 제공받은 검색어 트렌드 데이터 분석 결과, 전 세계에서 다양한 언어로 이뤄진 기후 불안 관련 검색량이 급증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기후 불안에 대한 영어 검색량은 지난 2017년 동기 대비 27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다른 언어 검색량도 크게 늘어, 포르투갈어 검색량은 72배, 중국어(간체) 검색량은 8.5배, 아랍어 검색량은 20% 증가했다.

이 언어들은 기후 불안과 관련해 가장 많이 검색된 언어가 아니라 구글이 제공한 전 세계 언어 중 일부다. 기후 불안에 대한 인식이 높은 지역의 사람이나 구글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 사이에서 검색량이 더 높은 수 있으며, 검색량이 많은 국가 사람들이 기후변화에 더 취약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구글 검색어 트렌드는 단순히 총 검색량을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검색 샘플을 기반으로 전 세계 트렌드를 분석한다. '검색 관심도'라는 지표를 사용해 시간 경과에 따른 검색어의 상대적 인기도를 분석한다. 구글은 전체 검색량 차이를 고려하기 위해 데이터를 조정해 다양한 인구 규모를 비교한다. 단순히 인구가 많은 국가가 아니라 인구 대비 특정 검색어 검색량 비율을 기준으로 데이터를 산출한다. 검색량 절대수가 부족한 국가는 데이터 분석에서 제외한다.

지난 5년간 기후 불안과 관련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검색을 한 곳은 북유럽 국가들이었다. 핀란드와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가 기후 불안 관련 검색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반면, 칠레와 필리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기후변화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 국가에서의 기후 불안 관련 검색량은 많지 않았다.

최근 1년으로 좁혀서 살펴보면, 기후 불안 심화에 따라 '기후 변화의 위험은 무엇인가' 같은 미래 대응과 관련한 검색이 급증했다. 스페인어의 경우 '기후 변화 위험'이 150% 증가했으며 '기후 변화(120% 증가)', '적응(120% 증가)', '지속가능성(40% 증가)', '온실가스 배출(120% 증가)' 등의 검색량도 큰 오름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구글은 "사람들이 주로 찾는 검색어를 살펴보면 대상이나 현상에 대해 이해를 구하는 동시에 행동을 취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기후 불안을 느끼는 사람들이 기후변화에 대해 알려고 노력하고 이에 따른 대응을 하려고 관련 검색에 나선 결과다.

구글은 "지난 2년간 전 세계적으로 '기후 변화 해결 방법'이 인기 검색어였다"라며 "지난 1년 동안 환경에 관한 검색어와 함께 지구의 미래에 대한 검색어 검색량이 전 세계적으로 급증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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