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호 피터페터 대표 “집에서 하는 유전자 검사로 반려동물과 더 오래 건강하게 함께해요”
박준호 피터페터 대표 “집에서 하는 유전자 검사로 반려동물과 더 오래 건강하게 함께해요”
  • 김도연 기자
  • 승인 2023.07.14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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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페터 반려동물 유전자 검사 서비스, 기존 대비 94% 비용 절감...집에서 간편하게 테스트
위험 질환 사전 확인·관리하면 불필요한 비용 줄일 수 있어...동물권 향상에도 기여

[데일리원헬스=김도연 기자] "반려동물을 기르는 반려인으로서 질병으로 반려동물을 떠나보내는 일을 겪으며 아파도 말 못하는 반려동물을 위한 건강 관리 솔루션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피터페터는 기술을 기반으로 반려동물과 반려인이 오랫동안 건강하게 함께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박준호 피터페터 대표 (이미지 제공 : 피터페터)
박준호 피터페터 대표(이미지 제공 : 피터페터)

박준호 피터페터 대표는 반려동물을 기르는 대학 동기들과 의기투합해 반려동물 건강 관리 솔루션을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반려동물 건강 관리에 어려움을 느끼는 보호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제공해 반려동물이 가족으로서 건강하게 더 오랜 시간 함께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지난 2020년 창업한 피터페터는 바이오 데이터 기반으로 한 반려동물 유전자 검사로 유전 질환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펫테크 스타트업이다. 최근 9억 원 규모의 프리A 시리즈 투자를 유치하며 현재까지 약 12억 원의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을 확보하는 등 안정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피터페터는 반려견을 위한 '도그마' 서비스와 반려묘를 위한 '캣터링'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반려견은 퇴행성 골수염, 녹내장 등 약 80개의 유전질환, 반려묘는 다낭포성 신장질환, 비대성 심근증 등 24개 유전질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피터페터의 반려동물 유전자 검사 서비스는 기존 유전자 검사에 비해 간편하고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온라인으로 검사 키트를 구매하고 집에서 쉽게 반려동물의 구강상피세포를 채취해 다시 보내기만 하면 앱에서 검사 결과 확인이 가능하다. 

피터페터의 반려동물 유전자 검사 키트 '캣터링'과 '도그마' (이미지 제공 : 피터페터)
피터페터의 반려동물 유전자 검사 키트 '캣터링'과 '도그마'(이미지 제공 : 피터페터)

기존 반려동물 유전자 검사는 여러 항목에 대한 검사를 일일이 진행해야 해 항목당 검사 비용 부담이 컸다. 피터페터는 대용량으로 한 번에 검사할 수 있는 칩을 직접 제작해 효율성을 높이고 검사 비용을 낮췄다. 피터페터 서비스는 검사 항목 수에 따라 11만 8,000원, 15만 8,000원, 19만 8,000원으로 구성된 서비스 플랜으로 이용할 수 있다. 타 검사기관 대비 최대 94%의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특정 유전자 부분을 증폭해 변형이나 결함 등을 분석하는 중합 효소 연쇄반응(PCR) 방법을 사용해 유전 변이 확인 정확도도 99.7% 이상으로 높다. 피터페터 서비스 앱으로 제공되는 검사 결과 리포트에는 각 반려동물에게 나타날 수 있는 유전병 징후와 증상에 대한 상세 설명과 반려동물 건강 관리 및 생활환경 개선에 활용할 수 있는 돌봄 가이드가 제공된다. 검사 결과는 동물병원 방문 시 수의사 상담에 활용할 수 있다.

박 대표는 "반려동물은 자연 교배가 아닌 인위적 교배가 빈번하게 이뤄져 품종별 유전질환 발생이 잦아 유전질환을 중심으로 한 효율적인 건강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라며 "반려동물의 유전변이 보유율은 70% 이상으로 매우 높아 유전자 검사로 유전 발생 위험을 미리 파악하고 관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세계적으로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반려동물의 지위가 높아지고 수준 높은 반려동물 의료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 관련 소비를 추가 지출이 아닌 필수 지출로 인식하는 경향이 확산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세계 펫케어 산업이 지난 2020년 1,421억 달러(약 190조 원)에서 오는 2026년 2,177억 달러(약 292조 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반려묘 유전자 검사를 위해 구강상피세포를 채취하는 모습(이미지 제공 : 피터페터)
반려묘 유전자 검사를 위해 구강상피세포를 채취하는 모습(이미지 제공 : 피터페터)

박 대표는 "펫케어 산업 성장과 더불어 반려동물을 사회 구성원의 일부로 인정하고 공존해야 한다는 인식이 수반돼야 한다"라며 "이를 위해서는 반려동물을 물건으로 취급하지 않고 동물권을 존중하는 정책적인 뒷받침이 마련돼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반려동물 건강 관리 서비스가 동물권 향상에 기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려인이 반려동물 건강 관리에 어려움을 느끼지 않도록 돕는 서비스가 늘어난다면 반려동물을 포기하거나 유기하는 일도 줄어들 뿐만 아니라 효율적인 건강 관리로 반려동물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 또, 유전자 검사로 개체가 보유한 유전질환 발생 위험도를 미리 확인하고 개체 특성에 맞게 관리하면 불필요한 비용도 줄일 수 있다. 이를 통해 피터페터가 반려인이 반려동물의 보호자로서의 책임을 다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피터페터는 자사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펫프렌즈, 쿠팡 등 온라인에서 판매 중인 반려동물 유전자 검사 키트를 소비자가 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판매채널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제휴를 맺은 동물병원 외에도 향후 반려동물 호텔, 리조트 등에서도 판매가 예정돼 있다.

박 대표는 "반려인들이 더욱 편리하고 유용하게 피터페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회원 간 소통 커뮤니티 개설 등 최근 앱 내 여러 기능을 업데이트했다"라며 "앞으로도 반려인의 든든한 동반자가 돼 반려동물의 건강한 양육을 돕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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