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검수 통과 S급 제품만 출고...중고기기 소비자 인식 개선 기여
[데일리원헬스=송신욱 기자] "휴대폰 한 대가 생산되고 사용되는 생애주기 동안 약 85kg의 탄소가 발생합니다. 이 중 80% 이상이 제조 과정에서 배출되기 때문에 환경 부담을 덜기 위해서는 기기 생산을 줄여야 합니다. 폰고는 중고 제품을 수리한 리퍼비시 제품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환경 부담을 줄이고 있습니다."

박민진 피에로컴퍼니 대표는 휴대폰 한 대가 생산되는 과정에서 많은 양의 탄소가 배출되는 것을 지적했다. 중고 휴대폰을 사용하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줄여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도 경감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피에로컴퍼니의 리퍼비시 전자기기 구독 서비스 '폰고'로 환경 부담을 줄이면서 최신 출시 기기를 새것으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피에로컴퍼니는 지난 2020년 더 많은 사람이 IT 기기를 사용할 수 있게 돕는 것은 물론 지속 가능한 전자기기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로 창업했다. 피에로컴퍼니의 리퍼비시 기기 구독 서비스 폰고는 전자기기 산업이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고민이 출발점이 됐다. 창업 초기에는 스마트기기 수리 중개 서비스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리퍼비시 기기 구독 서비스까지 확장했다.
폰고는 휴대폰, 태블릿PC 등 수리된 중고 전자기기를 월 단위로 구독해 사용하는 서비스다. 폰고가 국내 리퍼비시 기기 구독 서비스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상황으로 현재 가입자는 1만 6,000여 명 수준이다. 매월 4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시장을 열고 있다.

폰고의 장점은 전문가의 꼼꼼한 검수 진행 후 수리된 S급 이상의 제품을 기존 기기에 비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루 200원대부터, 최신 기종인 아이폰14는 기기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결합해 월 4만 원대에 이용할 수 있다. 리퍼기기 구독 서비스 외에도 사용하지 않는 기기를 비대면으로 편리하게 판매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전국 무료 픽업, 실시간 매입가 비교 견적, 당일 검수 및 입금 등 중고기기 거래 활성화에 초점을 맞췄다.
또, 전국 500개 이상의 리퍼비시 센터 등과 제휴해 사용자 과실이 아닌 기기 결함의 경우 1년 이내 무상 수리 및 교환이 가능한 폰고케어 서비스를 제공해 리퍼 제품도 고객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게 돕고 있다.
박 대표는 "전문가에게 검수되지 않은 중고기기는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모른다"며 "폰고는 전문가 검수를 통해 기기 품질을 검증받고 출고 후 발생하는 결함에 대해서도 유지보수를 제공해 새 상품처럼 이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중고폰 거래 시장은 3억 3,290만 대로 전년 2억 8,260만 대 대비 약 17.8%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로 올해 신규 스마트폰 출하량은 중고폰 물량 급증으로 11억 9,280대로 전년 12억 550만 대보다 1.1% 감소할 전망이다.
그는 "중고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중고폰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 개선은 아직 부족하다"라며 "중고폰은 품질이 좋지 않다는 소비자의 인식을 높이려면 수준 높은 기기를 직접 경험해 봐야한다"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폰고 외에도 신뢰도 높은 중고기기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기업이 더 많아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피에로컴퍼니는 최근 10억 원 규모의 시리즈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 이를 발판으로 올해 아시아 시장 진출을 필두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또, 다수의 기관 및 기업 협업으로 국내에서 발생하는 전자기기 페기물을 회수∙처리할 수 있는 솔루션도 구축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폰고에서 출고하는 기기들은 중고, 리퍼 제품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리지 않을 정도의 최상급 품질을 자랑한다"며 "앞으로도 검증된 기기 보급과 철저한 사후관리를 통해 중고기기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를 높여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