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형 에코넥트 대표 “친환경 소재 전환 및 제품 생산 기업에 유의미한 혜택 주는 제도 마련돼야”
조민형 에코넥트 대표 “친환경 소재 전환 및 제품 생산 기업에 유의미한 혜택 주는 제도 마련돼야”
  • 송신욱 기자
  • 승인 2023.08.28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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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넥트, 친환경 소재 선정부터 제작까지 완성 솔루션 제공...친환경 제품 개발 위한 시간∙비용 절감
국내 친환경 시장 초기 발전 단계...친환경 소재 전환하는 기업에 혜택 제공 필요

[데일리원헬스=송신욱 기자] "친환경 제품 생산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실제로 친환경 소재를 적용해서 제품을 개발하는 과정이 쉽지 않아 제품 완성 단계까지 이어지기 어렵습니다. 에코넥트는 각 기업 제품에 적합한 친환경 소재를 제안하고 제품화합니다. 이를 통해 플라스틱 제품의 친환경 소재 전환을 가속화하고자 합니다."

조민형 에코넥트 대표(이미지 제공 : 에코넥트)
조민형 에코넥트 대표(이미지 제공 : 에코넥트)

조민형 에코넥트 대표는 다양한 산업에서 제품의 친환경 소재 전환을 위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지만 어떤 소재가 제품에 적합한지, 친환경 소재를 적용했을 때 어떤 환경적 효과가 있는지 등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아 실질적으로 친환경 제품 생산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친환경 소재 전환 솔루션 '스테이션 제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에코넥트는 스테이션 제로를 통해 각 기업이 친환경 제품 생산 및 소재 전환에서 겪는 한계를 극복하고 제품 본질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제품 생산의 전 과정을 돕는다. 

조 대표가 '세상의 모든 생활 소비재를 친환경 소재로 전환한다'라는 목표로 지난 2022년 11월 창업한 에코넥트의 첫 번째 사업 아이템은 생분해 수지를 활용해 만든 친환경 칫솔이었다. 자사 친환경 제품을 제작하고 판매하는 과정에서 다른 기업들 또한 친환경 소재 전환에 대한 니즈가 크다는 것을 확인하고 스테이션 제로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스테이션 제로는 친환경 소재에 대한 이해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내외 수많은 소재 중 고객이 원하는 제품에 가장 적합한 소재를 찾고 제작까지 완성하는 솔루션이다. 친환경 제품 개발에 드는 긴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해당 제품에 대한 환경적 효과 등 데이터를 제공해 고객이 쉽게 친환경 제품을 제작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하나의 제품을 친환경 소재로 전환할 때는 제품마다 특성이 달라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다. 예를 들면, 이유식 용기를 전환할 때는 가장 먼저 식품에 닿아도 안전한 소재인지 확인해야 한다. 또, 전자레인지 조리 시에도 견딜 수 있을 정도로 내열성이 강한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이외에도 용기 모양에 따라서 적용 불가능한 소재도 있어 제품 특성에 맞는 친환경 소재를 찾고 적용하려면 여러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친환경 제품 패키징에 사용되는 친환경 소재의 종류도 다양하다. 생분해성 수지, 재활용 수지, 바이오 매스 수지 등 국내외 약 32가지 친환경 소재가 사용된다. 이런 이유로 친환경 소재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가 있는 팀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솔루션이 필요하다는 것이 조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국내 친환경 시장은 아직 성숙 단계에 진입하기 전인 초기 단계"라며 "친환경 제품 및 포장재 도입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책적으로 친환경 소재 전환을 하는 기업에 혜택을 주는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조 대표에 따르면, 현 상황에서는 기업들이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다고 해도 크게 유의미한 헤택을 누리지 못하는 실정이다. 기업이나 브랜드의 지향성 등 내부 요인 외에는 외부적으로 친환경 소재 전환 요인을 찾기 어렵다. 친환경 제품 시장의 빠른 성장을 위해서는 기업을 위한 지원책 마련이 필수적이라는 의견이다.

에코넥트의 친환경 소재 전환 솔루션 '스테이션 제로'(이미지 제공 : 에코넥트)
에코넥트의 친환경 소재 전환 솔루션 '스테이션 제로'(이미지 제공 : 에코넥트)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국내 친환경 관련 소비재 시장 규모는 지난 2010년 16조 원에서 2020년 30조 원으로 2배 가까이 성장했다.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 소비재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해외에는 유럽을 중심으로 훨씬 더 큰 시장이 형성돼 있는 만큼 국내 시장도 확장해 나갈 수 있는 부분이 많다.

국내에서 친환경 소재 전환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은 에코넥트가 유일하다. 에코넥트는 이러한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아 지난달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한 농식품 테크 스타트업 창업 박람회(AFRO)에서 300여 개 스타트업 중 1위를 수상하는 등 성장 가도를 달려가고 있다.

조 대표는 "에코넥트의 목표는 기존 석유계 플라스틱 등 환경에 부담을 주는 전통적 플라스틱 제품을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다양한 친환경 소재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국내를 시작으로 해외 시장으로도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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