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 투자하는 셀럽들]〈16〉식물성 대체 식품 기업에 투자하는 엄격한 채식주의자 '우디 해럴슨'
[지구에 투자하는 셀럽들]〈16〉식물성 대체 식품 기업에 투자하는 엄격한 채식주의자 '우디 해럴슨'
  • 김도연 기자
  • 승인 2023.06.01 1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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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 해럴슨, 유명 배우이자 극작가...엄격한 채식주의자로 유명
애벗스 부처스, 건강한 원료로 프리미엄 대체육 개발
위키드키친, 다양한 식품성 대체 식품 보유...적극적 기업 인수로 '눈길'

[데일리원헬스=김도연 기자] 셀럽은 강력한 인플루언서다. 그들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가 엄청난 관심을 받고 대중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투자도 마찬가지다. 유명 셀럽이 투자자로 참가했다는 소식만으로 기업 인지도와 가치가 크게 오른다. '지구에 투자하는 셀럽들' 기획에서 지구를 살리는 착한 기업, '원헬스(One-Health)' 기업 투자로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셀럽과 그들이 투자한 기업을 소개한다.
 

유명 배우이자 극작가, 원헬스 투자가인 우디 해럴슨

◆원헬스 기업에 투자하는 엄격한 채식주의자 '우디 해럴슨'

우디 해럴슨(Woody Harrelson)은 미국의 유명 배우이자 극작가다. 에미상 코미디 시리즈 2회 수상자이자 아카데미 3회, 골든글로브 4회에 노미네이트된 실력파 배우다. 국내에서도 인기를 끈 영화 '나우 유 씨 미(Now You See Me)'와 '헝거 게임(The Hunger Games)',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등에 출연하며 우리나라에서도 인지도가 높다. 대표작은 '더 피플 대 래리 플린트(The People vs. Larry Flynt)'로 허슬러 매거진 발행인인 래리 플린트 역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과 골든 글로버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해럴슨은 개인적으로 엄격한 채식을 하는 비건으로 유명하다. 육류와 유제품은 물론 설탕이나 밀가루도 먹지 않는다. 이 덕분에 2011년 국제동물보호단체 '동물을 인도적으로 사랑하는 사람들(PETA)'에서 발행한 유명 비건인 우표 모델로 선정됐다. 2012년에는 역시 PETA가 지명한 가장 섹시한 채식주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런 그의 성향은 결혼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08년 결혼한 해럴슨의 아내 로라 루이는 유기농 식품 배달 서비스 '요가닉스(Yoganics)'의 공동 창업자다.

영화에서도 비건과 인연이 깊어 2008년, 윌 스미스와 함께 출연한 영화 '세븐 파운즈(Seven Pounds)'에 시각장애인 비건 육류 판매원 역으로 출현하기도 했다.

엄격한 비건을 실천하는 그의 성향은 투자로도 이어졌다. 개인 자격으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해럴슨은 총 3개 기업에 투자했고 이중 2개가 식물성 대체 식품 기업이다. 나머지 하나는 온라인 디자인 플랫폼으로 유명한 유니콘 기업 캔바(Canva)다. 해럴슨이 투자한 원헬스 기업을 소개한다.

 

◆건강한 재료로 프리미엄 대체육 제만드는 '애벗스 부처스'

애벗스 부처스의 대체육 제품들(이미지 출처 - 애벗스 부처스 홈페이지)

2018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창업한 애벗스 부처스(Abbot's Butcher)는 프리미엄 대체육 제품을 생산하는 스타트업이다. 창업 후 현재까지 총 7번의 투자 라운드에서 170만 달러(약 22억 5,000만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프리미엄을 표방하는 만큼 대두와 유전자 변형 식품, 검(Gum), 첨가물, 보존제 등을 사용하지 않는다. 건강에 좋지 않는 고도로 가공된 재료를 사용하는 식물성 대체육 제품이 많다는 것이 애벗스 부처스의 지적이다. 애벗스 부처스는 완두콩과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 버섯, 천일염 등 건강에 좋은 재료로만 대체육 제품을 만든다. 동물복지와 공정무역에도 관심이 커 수익의 일부을 동물보호단체에 기부하고 있으며 노동자에게 공정한 임금을 제공하는 농장과만 거래한다.

소고기·닭고기 다짐육과 초리조, 로스트 치킨 제품 등을 판매 중으로 타깃과 홀푸즈, 더프레시마켓 등 오프라인 유통 채널과 아마존 프레시 등 온라인에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우디 해럴슨은 2021년 10월 완료된 시리즈 A 투자에 참여했으며 구체적인 투자금액을 공개되지 않았다.

 

◆광범위한 식물성 대체 식품 보유한 '위키드키친'

위키드키친이 판매 중인 식물성 아이스크림(이미지 출처 - 위키드키친 홈페이지)

위키드키친(Wicked Kitchen)은 영국 유통업체 테스코(Tesco)의 사내 벤처로 시작한 스타트업이다. 단순한 대체육 개발이 아닌 대체육을 활용한 다양한 비건 냉동식품을 선보이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대체육을 활용한 비빔밥과 부리또, 인도의 쌀요리 비리야니 제품 등이 대표적이다. 식물성 냉동피자와 앙트레, 비건 아이스크림과 치즈 등 광범위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영국과 미국에 진출해 있으며 영국 내 150여개 매장, 미국의 40여개 매장에서 제품을 판매 중이다.

최근에는 적극적인 대체 단백질 기업 인수합병(M&A)으로 업계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9월 비건 대체 해산물 스타트업 '굿 캐치(Good Catch)'를 인수한데 이어 지난달 또 다른 대체 해산물 스타트업 '커런트푸즈(Current Foods)를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확장에 나서고 있다. 위키드키친은 최근 완료한 일련의 기업 인수로 대체 참치와 대체 연어를 제품 라인업에 추가했다.

위키드키친은 지난 2016년 창업 후 현재까지 총 4번의 투자 라운드에서 3,400만 달러(약 449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해럴슨은 지난해 9월 전환사채 투자로 투자자 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2,000만 달러(약 264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 투자는 해럴슨이 주도했으며 현지 벤처캐피털(VC) 아힘사(Ahimsa)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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