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원헬스=김도연 기자] 셀럽은 강력한 인플루언서다. 그들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가 엄청난 관심을 받고 대중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투자도 마찬가지다. 유명 셀럽이 투자자로 참가했다는 소식만으로 기업 인지도와 가치가 크게 오른다. '지구에 투자하는 셀럽들' 기획에서 지구를 살리는 착한 기업, '원헬스(One-Health)' 기업 투자로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셀럽과 그들이 투자한 기업을 소개한다.

◆채식하는 인도 최고의 셀럽 부부 비랏 콜리 & 아누쉬카 샤르마

비랏 콜리(Virat Kohli)와 아누쉬카 샤르마(Anushka Sharma)는 인도를 대표하는 셀레브리티 부부다. 콜리는 인도의 인기 스포츠 크리켓을 대표하는 슈퍼 스타이며, 샤르마는 발리우드의 인기 배우로 두 사람의 인스타그램 팔로워은 3억 3,000만 명이 넘는다. 엑스(구 트위터)를 더하면 두 사람의 팔로워 수는 4억 1,000만 명이 넘는다. 인도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가진 셀럽인 셈이다.

콜리는 현 인도 크리켓 국가대표 선수이자 전 국가대표 주장이다. 현 시대를 넘어 크리켓 역사상 가장 위대한 타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그는 지난 2020년 국제 크리켓 협회가 선정한 2010년대 최고의 남자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1년 크리켓 월드컵과 2013년 ICC 챔피언스 트로피에서 인도의 우승을 이끌었으며 지난 2018년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들기도 했다.

샤르마는 2008년 로맨틱 코미디 '랍 네바나 디 조디'로 배우로 데뷔했다. 2010년 '밴드 바자 바라트'(2010)와 2012년 '잡 탁 하이 잔'(2012)에서 주연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렸고, '잡 탁 하이 잔'으로 필름페어 어워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2017년 영화 '술탄'의 성공으로 2018년 기준 인도에서 가장 출연료가 높은 여배우로 발돋움했다. 같은해 포브스 아시아가 선정한 30세 이하 아시아 셀레브리티 30에 선정됐다. 이후 제작사 '클린 슬레이트 필림즈'를 설립해 여러 영화와 웹 시리즈를 제작하고 있다. 샤르마는 사회 문제에도 관심이 많아 양성평등과 동물권 보호에도 꾸준히 목소리를 내고 있다.

콜리와 샤르마는 완전 채식을 하는 비건으로 알려져 있다. 동물성 단백질 섭취를 완전히 끊은 그들은 현지 대체 단백질 스타트업에 투자한 원헬스 투자자이기도 하다. 이들 부부가 투자한 '블루트라이브(Blue Tribe)'를 소개한다.

◆인도 대체 단백질 시장 선도하는 '블루트라이브'

2019년 인도 뭄바이에서 창업한 블루트라이브는 2021년 첫 제품을 선보인 후 다양한 제품군을 꾸준히 확대하며 성장하고 있다. 식물성 키마와 치킨 너겟, 소시지 등을 판매 중이며 델리와 뭄바이, 아메다바드, 러크나우 등 인도 주요 도시에서는 배달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 2021년에는 싱가포르에 진출했다.

블루트라이브는 창업 후 현재까지 딱 1차례 펀딩 라운드를 진행했드며 해당 라운드에는 콜리와 샤르마만 참가했다. 자금 유치보다는 인도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가진 셀럽 부부를 통해 자사 제품을 홍보하는 재무적 투자(FI) 차원에서 이뤄졌다. 투자 후 콜리와 샤르마는 블루트라이브 제품 광고 모델 활동과 개인 SNS에서 제품 홍보를 하며 현지에서 식물성 대체 단백질 인지도를 끌어올리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샤르마는 지난해 2월 완료된 시드 펀딩 라운드에 참여 성명을 통해 "우리 부부는 일관된 동물 애호가였다"라며 "육식을 끊고 비건 생활을 한 지 수년이 지난 시점에서 블루트라이브 투자한 이유는 식물성 식단 전환으로 지구와 지구의 생명체를 도울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콜리는 "나도 미식가이며 탄소발자국을 크게 남기지 않으면서 좋아하는 음식을 즐기고 싶다"라며 "블루 트라이브가 정말 맛있는 대체 단백질로 지구에게 좋은 음식을 제공하며 기존 육류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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