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 투자하는 셀럽들] 〈15〉 탄소중립 실현 위해 투자하는 다재다능한 아티스트 '퀘스트러브'
[지구에 투자하는 셀럽들] 〈15〉 탄소중립 실현 위해 투자하는 다재다능한 아티스트 '퀘스트러브'
  • 김도연 기자
  • 승인 2023.04.21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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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스트러브, 그레미·아카데미상 수상한 아티스트...2019년부터 원헬스 기업 투자 
뉴트럴, 낙농가 탄소배출 줄이기로 탄소중립 추구...빌 게이츠의 BEV가 투자
낫코, 라틴아메리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인 푸트테크 기업...기업가치 1조 원 넘어

[데일리원헬스=김도연 기자] 셀럽은 강력한 인플루언서다. 그들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가 엄청난 관심을 받고 대중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투자도 마찬가지다. 유명 셀럽이 투자자로 참가했다는 소식만으로 기업 인지도와 가치가 크게 오른다. '지구에 투자하는 셀럽들' 기획에서 지구를 살리는 착한 기업, '원헬스(One-Health)' 기업 투자로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셀럽과 그들이 투자한 기업을 소개한다.

뮤지션과 영화 감독 등으로 유명한 미국의 아티스트 '퀘스트러브'
뮤지션과 영화 감독 등으로 유명한 미국의 아티스트 '퀘스트러브'

◆그레미·아카데미상 수상한 다재다능한 아티스트 '퀘스트러브' 

퀘스트러브(Questlove)는 뮤지션이자 음반 프로듀서, DJ, 영화 제작자, 영화 감독 등 다방면으로 활동 중인 미국의 유명 아티스트다. 힙합 밴드 '더 루츠(The Roots)'의 드러머이자 제이지, 에이미 와인하우스, 존 레전드 등 유명 가수의 음반을 만든 제작자이기도 하다.

더 루츠는 지난 2014년부터 유명 토크쇼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The Tonight Show Starring Jimmy Fallon)'과 '레이트 나이트 위드 지미 팰런(Late Night with Jimmy Fallon)'의 하우스밴드로도 활동하고 있다. 지피 팰런 쇼는 BTS의 잇단 출연으로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높다.

퀘스트러브는 총 5번의 그래미상을 수상한 뮤지션이다. 1999년 '유 갓 미(You Got Me)'로 큰 성공을 거뒀고 이곡으로 2000년 그래미 어워드에서 듀오 및 그룹 부문 최우수 랩 퍼포먼스 상을 수상했다. '유 갓 미'가 수록된 더 루츠의 4번째 앨범 '씽스 폴 어파트(Things Fall Apart)'는 천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퀘스트러브는 다큐멘터리 영화 감독으로서도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1969년 할렘 문화 축제를 다룬 '서머 오브 소울(Summer of soul)'은 그의 영화 감독 데뷔작으로 2021년 선댄스 영화제에서 심사의원 대상과 다큐멘터리 부분 관객상을 수상했다. 이를 시작으로 제75회 영국 아카데미 영화상 최우수 다큐멘터리상,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 최우수 다큐멘터리 장편상, 제64회 그래미 어워드 최우수 음악 영화상 등을 수상하며 한 작품으로 아카데미와 그래미를 동시 석권하는 진기록을 썼다.

퀘스트러브는 지난 2019년부터 스타트업 투자를 시작해 현재까지 6개 기업에, 총 8차례 투자했다. 이중 퀘스트러브가 투자한 원헬스 기업을 소개한다.

 

◆美 최초의 탄소중립 식품 회사 꿈꾸는 '뉴트럴'
2018년 미국 포틀랜드에서 창업한 '뉴트럴(Neutral)'은  미국 최초의 탄소중립 식품 회사를 표방하고 있다. 농업 활동으로 발생하는 탄소발자국을 없애겠다는 목표로 우유와 버터 등을 판매하고 있다.

뉴트럴의 탄소중립 달성 방식은 조금 특이하다. 대체육이나 대체 유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낙농업을 통한 유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뉴트럴이 판매 중인 탄소중립 우유(이미지 출처 - 뉴트럴 홈페이지)
뉴트럴이 판매 중인 탄소중립 우유(이미지 출처 - 뉴트럴 홈페이지)

이를 위해 뉴트럴은 낙농가와 협력해 소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젖소의 탄소 배출을 줄이는 해조류 기반의 사료를 농가에 공급하고 젖소 배설물을 재생 에너지로 전환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어쩔 수 없이 배출되는 탄소는 그 양을 정확히 측정해 탄소배출권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있다. 

건강하게 소를 키우는 것에도 관심이 커, 협력 낙농가의 소는 방목 시즌 내내 야외 목초지에서 생활하며 기상 등의 이유로 실내 사육 시 충분한 공간을 제공한다. 젖소에게 항생제를 투여하지 않으며 유기농 사료를 급여한다.

뉴트럴의 탄소중립 우유와 버터는 현재 홀푸즈마켓과 타깃, 더프레시마켓 등 미국 전역 2,000여 개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 중으로 빠른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퀘스트러브는 지난해 5월 완료된 시드 라운드와 같은 해 8월 완료된 시리즈 A 라운드에 모두 참여했다. 1,200만 달러(약 160억 원) 규모로 완료된 시리즈 A 투자에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설립한 벤처캐피털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벤처스(BEV)'가 리딩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으며 NBA 최고 스타 르브론 제임스와 케빈 러브, 유명 뮤지션 존 레전드도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라틴아메리카 1등 대체 단백질 기업 '낫코'

2015년 칠레에서 창업한 낫코(Notco)'는 라틴아메리카 지역에서 가장 인지도 높은 대체육 및 대체 유제품 제조기업이다. 

낫코가 판매 중인 치킨 패티 제품(이미지 출처 - 낫코 홈페이지)
낫코가 판매 중인 대체육 치킨 패티 '낫 치킨'(이미지 출처 - 낫코 홈페이지)

낫코는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플랫폼 '주세페(Giuseppe)'를 통해 기존 동물성 단백질을 가장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는 식물성 물질을 찾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를 통해 대체육은 물론 식물성 우유와 마요네즈,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낫코는 현재 버거킹과 쉐이크쉑, 스타벅스, 던킨도너츠 등과 협업해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미국에서 홀푸드마켓, 스프라우츠마켓, 더프레시마켓 등 1만 여개 오프라인 매장에 제품을 유통하고 있다. 최근 3년간 라틴 아메리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푸드테크 기업으로 현재 칠레와 브라질,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 라틴 아메리카를 중심으로 전 세계 10개국에 진출했다. 

낫코는 창업 후 현재까지 7번의 투자 라운드에서 총 4억 3,300만 달러(약 5,752억 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지난 2021년 7월 완료된 시리즈 D 라운드 당시, 낫코의 기업가치는 15억 달러(약 1조 9,924억 원)로 평가돼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 기업에 등극했다. 해당 투자에는 퀘스트러브 외에 테니스 스타 로저 페더러와 영국의 F1 스타 루이스 해밀턴도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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