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 투자하는 셀럽들]〈19〉원헬스 스타트업 투자를 시작한 미국 최고의 스타 셰프 '마커스 마무엘슨'
[지구에 투자하는 셀럽들]〈19〉원헬스 스타트업 투자를 시작한 미국 최고의 스타 셰프 '마커스 마무엘슨'
  • 김도연 기자
  • 승인 2023.11.02 13: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美 스타 셰프이자 성공한 외식 사업가...다수 방송 출연으로 스타덤 올라
CJ제일제당 투자한 '알레프팜스' 투자...美 진출 핵심 파트너 역할 수행

[데일리원헬스=김도연 기자] 셀럽은 강력한 인플루언서다. 그들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가 엄청난 관심을 받고 대중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투자도 마찬가지다. 유명 셀럽이 투자자로 참가했다는 소식만으로 기업 인지도와 가치가 크게 오른다. '지구에 투자하는 셀럽들' 기획에서 지구를 살리는 착한 기업, '원헬스(One-Health)' 기업 투자로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셀럽과 그들이 투자한 기업을 소개한다.

Marcus Samuelsson

◆요리도, 사업도, 방송도 '척척'...'미국의 백종원' 마커스 사무엘슨

마커스 사무엘슨(Marcus Samuelsson)은 미국의 유명 셰프이자 외식 사업가, 방송인이다. 에티오피아 태생의 스웨덴계 미국인이다. 현재 뉴욕 할렘의 유명 레스토랑 레드 루스터(Red Rooster)의 수석 셰프로도 활동 중이다. 언뜻 우리나라 유명 외식 사업가이자 방송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떠오른다. 

스웨덴 예테보리 요리학교를 졸업한 사무엘슨은 1994년 미국으로 건너와 레스토랑 '아쿠아빗'에서 견습생으로 셰프 경력을 시작했다. 24살에 아쿠아빗의 수석 셰프가 됐고, 그해 아쿠아빗은 뉴욕타임즈가 선정한 별 세 개 레스토랑이 됐다. 사무엘슨은 뉴욕타임즈에서 별 세 개를 받은 레스트랑 수석 셰프 중 역대 최연소를 기록했다. 2003년에는 제임스 비어드 재단에서 선정한 '뉴욕 최고의 셰프'로 선정되기도 했다. 2009년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의 국빈 만찬 게스트 셰프로 참여하는 등 셰프로서의 역량을 인정받았다.

사무엘슨은 레스토랑 사업에서도 승승장구했다. 2010년 할렘에 문을 연 레드 루스터는 할렘을 대표하는 곳으로 자리매김했다. 사무엘슨은 이 성공을 바탕으로 2015년 할렘에 두 번째 레스토랑 스트리트버드를 오픈했다. 이외에 클라리온 호텔과 함께 선보인 키친 앤 테이블을 비롯해 레스토랑 마커스, 마커스 B&P, 마커스 버거 등 다수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사무엘슨이 셀럽이 된 건 다양한 요리 방송에 출연하면서다. CNN, MSNBC의 딜런 래티건 쇼를 비롯한 여러 방송에 출연했으며, 가이 그로서리 게임, 탑 셰프, 아이언 셰프 USA, 아이언 셰프 아메리카 등 많은 프로그램에 출연자와 심사위원으로 모습을 비췄다. TV 프로그램 더 이너 셰프(The Inner Chef)와 어반 퀴진(Urban Cuisine)에선 진행자로도 활약했다. 

레스토랑 사업과 방송인으로 활발한 활동을 해온 사무엘슨은 올해 처음으로 원헬스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투자자 이력을 추가했다. 유명 셰프가 투자한 기업은 배양육 스타트업 '알레프팜스(Aleph Farms)'다.

 

디디에 투비아 알레프팜스 최고경영자(왼쪽)와 마커스 사무엘슨(이미지 출처-알레프팜스 홈페이지)

◆유럽 최초 배양육 판매 신청한 '알레프팜스'...사무엘슨은 美 시장 진출 포석

2017년 이스라엘에서 창업한 알레프팜스는 프리미엄 블랙 앵거스 소의 세포를 기반으로 배양육을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지난 2018년 전 세계 최초로 배양육 스테이크를 선보이며 배양육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손꼽히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전 유럽 최초로 자사 브랜드 '알레프컷(Aleph Cuts)’의 배양육 스테이크를 스위스에서 판매하기 위한 규제 승인 신청서를 제출하며 이목을 끌었다. 스위스 당국의 승인을 받을 경우, 제품 판매를 미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은 지난 6월 농무부(USDA)가 업사이드푸드(Upside Foods)와 굿미트(Good Meat)의 배양육 제품에 대한 라벨 승인을 완료하면서 배양육 상용화를 목전에 뒀다.

사무엘슨은 지난 7월 투자를 통해 알레프팜스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사무엘슨 단독으로 참여한 전략적 투자(SI) 라운드로, 그는 단순 투자자를 넘어 알레프팜스의 미국 진출 자문과 제품 출시 파트너로 활동할 예정이다. 배양육 상용화 시대를 앞둔 미국에서 알레프팜스의 시장 진출 첨병 역할을 할 전망이다.

알레프팜스는 창업 후 5번의 투자 라운드에서 총 1억 1,940만 달러(약 1,602억 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역시 사무엘슨처럼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국내 식품기업 CJ제일제당은 지난 2021년 7월 완료된 시리즈 B 펀딩에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