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가지 원료로만 식물성 대체 닭고기 만드는 '달링푸드'에 투자
어셔 등 유명 셀럽 투자한 비건 라면 브랜드 '임미'에도 투자 참여
[데일리원헬스=김도연 기자]셀럽은 강력한 인플루언서다. 그들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가 엄청난 관심을 받고 대중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투자도 마찬가지다. 유명 셀럽이 투자자로 참가했다는 소식만으로 기업 인지도와 가치가 크게 오른다. '지구에 투자하는 셀럽들' 기획에서 지구를 살리는 착한 기업, '원헬스(One-Health)' 기업 투자로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셀럽과 그들이 투자한 기업을 소개한다.
◆나오미 오사카, 아시아 최초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올라...스포츠·식품 관련 기업에 투자
나오미 오사카(Naomi Osaka)는 일본 국적의 여자 테니스 선수다. 아이티 출신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오사카는 미국에서 성장하며 테니스를 시작했다. 2019년과 2021년 호주 오픈 여자 단식, 2018년과 2020년 US오픈 우승 등 총 7번의 타이틀을 거머쥐며 2019년 여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까지 오른 월드클래스 선수다. 남녀를 통틀어 아시아 선수가 테니스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건 오사카가 유일하다.
미국과 일본 이중국적자였지만 만 22세 생일 이전에 하나의 국적을 선택해야 하는 일본 국적법에 따라 2019년 일본 국적을 선택했다. 이 때문에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20년 하계 올림픽 개막식에서 성화 점화에 참여할 정도로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임신으로 시즌 투어 참가를 중단했으며 출산 후 내년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오사카는 테니스 선수 외에 벤처 투자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2020년 이후 총 6개 기업에 투자했다. 그의 관심은 주로 스포츠 관련 기업과 식품 기업으로 나뉜다. 그외 가상화폐 거래소 FTX에도 투자했다. 이중 오사카가 투자한 원헬스 기업을 소개한다.
◆달링푸드, 6가지 원료로만 식물성 대체 닭고기 만들어...유통 매장 늘리며 빠른 성장
2018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창업한 달링푸드(Daring Foods)는 식물성 대체 닭고기를 생산, 판매하는 스타트업이다. 팜유와 유전자 변형 물질, 동물성 호르몬,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는다. 가장 두드러진 특성은 대체육 제조에 들어가는 원료 가짓 수를 다른 제품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는 점이다. 달링푸드는 물과 대두 단백질 농축액, 해바라기 오일, 소금, 천연 향료 등 6가지 원료로만 식물성 닭고기를 만든다. 메틸셀룰로스, 밀 글루텐, 카라기난, 검, 전분, 이산화티타늄을 사용하지 않는다.
현재 오리지널, 케이준, 데리야끼, 버팔로, 브레드 등 다양한 맛의 냉동 닭고기 제품을 월마트와 타깃, 홀푸즈 등 미국 내 1만 1,000여개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제품 가격은 7~8달러(약 8,932~1만 208원) 사이로 달링푸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486% 성장했으며 소비자의 재구매율은 33%를 기록했다.
이 같은 빠른 성장 속에 달링푸드는 창업 후 총 4번의 투자 라운드에서 1억 1,380억 달러(약 1,449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오사카는 지난 2021년 10월에 6,500만 달러(약 828억 원) 규모로 완료된 시리즈 C 투자에 참여했다. 달링푸드 투자에는 오사카 외 가수 드레이크와 작곡가 트래비스 바커, 유명 방송인 코트니 카사디안 등 셀럽들이 참여했다.
◆임미, 탄수화물 적고 단백질 많은 비건 라면 생산...어셔 등 유명 셀럽 투자 참여
임미(Immi)는 탄수화물 함량이 낮고 단백질 함량이 높은 비건 인스턴트 라면을 생산하는 스타트업이다.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든 임미의 비건 라면은 탄수화물 9g, 탄수화물 31g, 섬유질 9g을 함유했다. 기존 인스턴트 라면과 비교하면 탄수화물은 최대 75% 적고, 단백질과 섬유질은 최대 3배 더 많다. 나트륨은 최대 35% 적다.
비건 라면은 블랙 갈릭 치킨, 스파이시 비프, 톰 얌 쉬림프 등 3가지 맛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홀푸드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임미의 창업자 두 명은 각각 대만과 태국 출신으로 2019년 창업 후 현재까지 3번의 투자 라운드에서 총 1,380만 달러(약 176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오사카는 올해 3월 완료된 1,000만 달러(약 128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에 참여했으며 해당 투자에는 오사카 외 가수 어셔, 유명 호텔 사업가 데이비드 그루트먼, 유명 DJ이자 프로듀서 그리핀 등도 참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