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 투자하는 셀럽들] 〈12〉 1990년대엔 힙합 마스터, 2020년대엔 원헬스 기업 투자자 '스눕독'
[지구에 투자하는 셀럽들] 〈12〉 1990년대엔 힙합 마스터, 2020년대엔 원헬스 기업 투자자 '스눕독'
  • 김도연 기자
  • 승인 2023.01.20 13: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눕독, 90년대 대표하는 힙합 레전드...사업가·투자자로도 왕성한 활동
레딧·로빈후드 초기 추자로 큰 이익 거둬...원헬스 기업 '아웃스탠딩푸드' 투자
아웃스탠딩푸드, 대체 단백질 최고 전문가 뭉쳐 창업...식물성 돼지껍데기 스낵 선보여

[데일리원헬스=김도연 기자] 셀럽은 강력한 인플루언서다. 그들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가 엄청난 관심을 받고 대중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투자도 마찬가지다. 유명 셀럽이 투자자로 참가했다는 소식만으로 기업 인지도와 가치가 크게 오른다. '지구에 투자하는 셀럽들' 기획에서 지구를 살리는 착한 기업, '원헬스(One-Health)' 기업 투자로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셀럽과 그들이 투자한 기업을 소개한다.

힙합 레전드이자 활발한 사업과 투자 활동을 하고 있는 '스눕독'

◆90년대 대표하는 힙합 레전드...원헬스 기업 투자에 눈 뜬 '스눕독'

스눕독(Snoop Dogg)은 1990년대를 주름 잡은 미국의 유명 레퍼이자 프로듀서다. 1993년 데뷔와 동시에 힙합씬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부상한 후 3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까지도 명반으로 평가받는 그의 1집 앨범 '도기 스타일(Doggystyle)'은 전 세계적으로 1,100만 장의 판매를 기록한 메가 히트 앨범이다.

국내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 '쇼미더머니'에 심사위원으로 출연한 적이 있으며 걸그룹 소녀시대 미국 진출 앨범과 2014년 발표된 강남스타일로 월드 스타가 된 싸이의 후소곡 '행오버(Hangover)' 피처링에 참여해 국내 팬에게도 낯익은 스타다.

스눕독은 꾸준한 음악 활동과 더불어 적극적인 사업·투자 행보로도 주목받고 있다. 그의 가장 대표적인 사업은 대마초 사업으로 대마초가 합법인 주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대마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으며 2018년에만 대마초 사업으로 500억 원의 수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 이력도 상당하다. 스눕독은 현재까지 총 12개 기업 투자에 참여했으며 가장 유명한 기업은 미국의 대표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과 주식 거래 서비스 '로빈후드'다. 레딧과 로빈후드 모두 초기 투자 후 엑시트에 성공해 큰 투자 수익을 남겼다.

대체육 선두 기업 비욘드미트의 앰베서더로 활동하며 평소 대체육 산업에 큰 관심을 보여온 스눕독은 대체 단백질 제품을 생산하는 '아웃스탠딩푸드'에 투자하며 원헬스 기업 투자에도 뛰어들었다. 스눕독이 투자한 아웃스탠딩푸드에 대해 소개한다.

 

◆대체 단백질 최고 전문가 뭉쳐 식물성 돼지껍데기 스낵 만드는 '아웃스탠딩푸드'

아웃스탠딩푸즈의  식물성 돼지껍데기 스낵(이미지 출처 - 아웃스탠딩 홈페이지)

아웃스탠딩푸드(Outstanding Foods)는 식물성 돼지껍데기 스낵을 만드는 원헬스 스타트업이다. 비건 스낵 카테고리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기업으로 누구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식물성 기반 식품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지난 2016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창업했다.

아웃스탠딩푸드가 시장의 주목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대체 단백질 분야에서 뚜렷한 성과를 이룬 창업자들의 이력 때문이다.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인 빌 글래이저 최고경영자(CEO)는 대체육 산업을 이끌고 있는 기업 '비욘드미트'에서 4년 6개월 동안 제품 및 기술 개발을 이끈 인물이다. 다른 공동 창업자인 데이브 앤더슨은 식물성 계란과 대체 유제품 제품으로 유명한 '잇저스트'의 공동 창업자 출신이다.

대체 단백질 분야의 최고 전문가 두 명이 힘을 합쳐 선보인 제품은 '피그아웃 피그리스 포크라인즈(PigOut Pigless Pork Rinds)'라는 이름의 식물성 돼지껍데기 스낵이다. 돼지껍데기 스낵이 우리에겐 낯설지만 외국에서는 대중적인 스낵으로 수많은 제품이 출시됐을 정도로 인기 있는 간식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방은 많고 탄수화물은 없는 식품으로 알려지며 이른바 '저탄고지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아웃스탠딩푸드는 돼지껍데기 대신 쌀과 완두콩 단백질, 소금, 식초, 호묘 등 곡물과 천연 향료를 이용해 100% 비건 스낵을 만들고 있다. 콜레스테롤과 트랜스 지방, 글루텐이 전혀 없고 GMO 성분을 포함하지 않아 건강한 비건 식품이다.

'피그아웃 피그리스 포크라인즈' 등 아웃스탠딩의 식물성 돼지껍데기 스낵은 현재 온라인과 월마트와 크로거, 홀세일푸즈 등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는 물론 캐나다와 홍콩 식료품 전문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최근 3년간 코로나19 확산으로 가정에서의 주류 소비가 늘면서 자연스럽게 식물성 돼지껍데기 판매도 폭발적으로 늘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아웃스탠딩푸드는 창업 후 현재까지 6번의 투자 라운드에서 총 1,670만 달러(약 206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스툽독은 2017년 4월 500만 달러(약 62억 원) 규모로 완료된 시리즈 B 투자에 참여했다. 해당 투자에는 NBA 스타 저베일 맥기가 함께 참여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