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새해부터 유기성 폐기물 분리배출 의무화...음식물 쓰레기 재활용 늘린다
佛, 새해부터 유기성 폐기물 분리배출 의무화...음식물 쓰레기 재활용 늘린다
  • 김도연 기자
  • 승인 2024.01.0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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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퇴비 의무화 규정 시행...퇴비화 가능한 유기성 폐기물 재활용 목적
프랑스가 새해부터 음식물 쓰레기를 포함한 유기성 폐기물 분리배출을 시행했다.

[데일리원헬스=김도연 기자] 프랑스가 새해부터 일반 가정에 유기성 폐기물 분리배출을 의무화했다. 음식물 쓰레기나 정원에서 나오는 식물 폐기물 등 퇴비화 가능한 폐기물을 재활용하기 위해서다.

새해 첫 날부터 시행된 새로운 퇴비 의무화 규정에 따라 프랑스 지자체는 중앙 정부의 녹색 기금 지원을 받아 음식물 찌꺼기나 채소 껍질,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 , 정원 쓰레기 등 유기성 폐기물을 쉽게 분류하고 배출할 수 있는 방법을 주민들에게 제공해야 한다. 개별 가정과 기업은 수거 전용 쓰레기통이나 지자체가 지정한 수거 지점에 유기물을 버려야 한다.

지난해까지는 연간 5톤 이상의 유기성 폐기물을 배출하는 사업체나 가정만 분리배출을 했지만 새해부터는 모든 가정과 기업으로 대상이 확대됐다. 분리배출된 유기성 폐기물은 바이오가스나 퇴비로 만들어져 화학 비료를 대체할 계획이다.

프랑스 정부가 유기성 폐기물 분리배출 및 재활용을 의무화한 이유는 가정 쓰레기의 30% 가량이 음식물과 정원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이 유기성 폐기물이 다른 쓰레기와 섞여 매립지에 버려지면 메탄과 이산화탄소 등의 온실가스로 배출된다. 또, 혼합 배출 시 종이와 플라스틱, 유리 등 재활용 가능한 포장재들을 오염시켜 재활용이 불가능하게 된다.

국제 비영리기구(NGO) 제로웨이스트유럽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유럽연합(EU) 전체에서 수거된 유기성 폐기물은 34%로, 나머지 4천만 톤은 그냥 버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에서는 매년 1인당 82㎏의 퇴비화 가능 유기성 폐기물이 버려지는 것으로 추산된다.

유기성 쓰레기 분리배출 움직임은 EU 전반적으로 본격화되고 있다. EU가 새해부터 자체적으로 회원 국가에 유기성 쓰레기 분리배출을 장려하고 있다. 오스트리아와 네덜란드, 벨기에에서는 가정에서 유기물 폐기물을 퇴비화하는 제도가 장려되고 있다. 영국은 지난해 음식물 쓰레기 분리수거 시행 계획을 발표했다. 가정 내 배출은 여전히 자발적으로 시행 중이지만 식당 등 사업체에는 의무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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