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NOW] 사진만 찍으면 품질 검사 끝! 인공지능이 실시간으로 농산물 상태 정확하게 알려준다
[TECH NOW] 사진만 찍으면 품질 검사 끝! 인공지능이 실시간으로 농산물 상태 정확하게 알려준다
  • 송신욱 기자
  • 승인 2022.12.12 1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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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리프루트, 인공지능 기반 농산물 품질 관리 자동화 솔루션 개발…품질 검사 정확도 비약적으로 개선
품질 검사 시간 최대 75%↓...농산물 폐기량 감소에도 도움

[데일리원헬스=송신욱 기자]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2019년 보고서에 따르면 모양이나 색이 고르지 않거나 흠집이 있는 등 상품 가치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판매되지 않고 폐기되는 농산물의 양이 한 해 13억 톤에 달한다. 이는 해마다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40억 톤의 음식물 중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다.

생산 및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하자를 최소화하기 위한 농산물 품질 관리 강화가 시급하지만 현장의 사정은 다르다. 농산물 품질을 결정하는 데는 크기, 색상, 모양 등 수많은 요소들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를 전부 표준화해 규정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표준화가 어려우니 일관적인 품질 관리가 어렵다. 또, 농산물 품질 관리는 일반적으로 사람에 의해 수동으로 진행돼 주관적인 판단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필요가 있는 곳에는 늘 기술의 진보가 있기 마련이다. 이스라엘 스타트업 '클라리프루트(Clarifruit)'가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똑똑한 농산물 품질 관리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했다.

클라리프루트가 개발한 농산물 품질 관리 자동화 솔루션 (이미지 출처 : 클라리프루트)
클라리프루트가 개발한 농산물 품질 관리 자동화 솔루션 (이미지 출처 : 클라리프루트)

클라리프루트가 개발한 농산물 품질 관리 자동화 솔루션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앱 내 카테고리서 블루베리, 감자, 바나나, 포도 등 19종의 다양한 과일 및 채소 중 해당하는 품종을 선택하고 농산물 사진을 촬영하면 이미지 분석 결과를 바로 알려준다.

컴퓨터 비전과 AI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이 솔루션은 촬영 대상 작물의 크기, 색상, 줄기 상태 등에 대한 정보를 이미지로 수집해 분석 후 관련 데이터를 이용자에게 제공한다. 분석 대상의 속성과 상태, 결함을 객관적으로 분석해 농작물 생산자는 물론 구매자도 이를 바탕으로 품질을 판단할 수 있다.

클라리프루트 솔루션의 장점은 간편하게 원할 때마다 여러번 실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농산물 수확 전부터 보관, 운송에 이르기까지 각 단계에서 품질 검사를 실행할 수 있어 농산물 상태에 대한 보다 세부적인 확인이 가능하다. 농산물 생산 및 유통 과정 중 어떤 단계에서 결함이 발생하는지를 파악할 수 있어 품질 개선을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도 마련할 수 있다.

클라리프루트에 따르면 사람이 수동으로 진행하는 일반적인 품질 관리 방식의 경우 검사를 진행하는 사람에 따라 결과값이 약 13% 차이를 보인다. 반면 클라리프루트 솔루션을 이용해 수행한 품질 판별에서는 5%의 차이만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품질 검사 자동화로 장소와 시간에 상관없이 일관적인 검사 결과를 얻을 수 있고 검사 시간도 일반 검사에 비해 50~75% 적게 소요되는 것도 장점이다.

특히 자동으로 수집된 모든 데이터가 클라우드에 업로드돼 상품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고객이 요구하는 품질에 적합한지 정확하게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제품 상태에 따라 적합한 유통 업체를 선별할 수 있어 품질 불일치 등으로 상품 공급이 불발되는 경우를 최소화하고 폐기물도 약 10%가량 줄일 수 있다.

클라리푸르트의 농산물 품질 관리 자동화 솔루션을 이용한 포도 품질 분석 화면 (이미지 출처 : 클라리프루트)
클라리푸르트의 농산물 품질 관리 자동화 솔루션을 이용한 포도 품질 분석 화면 (이미지 출처 : 클라리프루트)

클라리프루트는 지속적인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솔루션 적용 가능 품종을 딸기, 고추 등으로 확장해 더 다양한 농산물의 품질 관리를 수행할 계획이다. 엘라드 마르딕스 클라리프루트 최고경영자(CEO)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클라리프루트의 기술은 농산물의 보다 객관적인 품질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 매년 수백만 개의 과일과 채소가 폐기되는 것을 막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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