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Z세대 "'육류세' 도입으로 육류 소비 줄여야"
美 Z세대 "'육류세' 도입으로 육류 소비 줄여야"
  • 김도연 기자
  • 승인 2022.05.3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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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Z세대의 대체 단백질 선호도가 크게 늘어났다. 사진은 현지에서 판매 중인 대체 단백질 제품 모습.
미국 Z세대의 대체 단백질 선호도가 크게 늘어났다. 사진은 현지에서 판매 중인 대체 단백질 제품 모습.

[데일리원헬스=김도연 기자] 미국의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대 초반에 태어난 젊은 세대) 절반 이상이 기존 육류 소비를 줄이기 위해 별도 세금을 부과하는데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 단백질 소비에도 더 적극적이었다.

네덜란드 시장조사기관 베일링스가 미국의 18세 이상 Z세대 3,53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62%가 대체 단백질 소비를 늘리기 위해 기존 육류에 세금을 부과하는 이른바 '육류세' 도입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응답자 37%는 육류세 10% 도입을 지지했으며, 71%는 대체 단백질 식품 소비 장려를 위해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기존 육류 소비를 대체 단백질로 전환하기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적 노력을 주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단백질 선호도 조사 결과 기존 육류와 대체육의 차이가 크게 줄어들었다.(이미지 출처 : 베일링스)
단백질 선호도 조사 결과 기존 육류와 대체육의 차이가 크게 줄어들었다.(이미지 출처 : 베일링스)

대체 단백질 선호도 역시 크게 성장해 기존 육류와 비슷한 수준을 바라보고 있다. 단백질 유형 선호도를 묻는 질문에 가장 많은 53%가 기존 육류를 선택했지만 2위를 차지한 대체육(49%)과의 차이는 4%p에 불과했다. 식물성 단백질이 48%로 3위, 배양육·배양 수산물이 47%로 4위에 올랐다. 진균단백질과 미세조류, 곤충이 뒤를 이었다. 

논란이 있는 대체 단백질 식품 표기에 대해서는 '육류 없는(maetless)'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채식주의자를 뜻하는 '비건(vegan)'은 선호도가 가장 낮았다. 

미국의 Z세대가 대체 단백질을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환경이나 동물복지보다는 건강 때문이었다. 응답자 42%가 대체 단백질를 소비하는 이유로 건강을 꼽았다. 취향이나 맛을 꼽은 응답자는 35%, 환경이나 동물복지를 선택한 응답자는 30% 미만으로 집계됐다.

응답자 87%가 향후 더 많은 대체 단백질을 소비할 예상한다고 답해 어떤 이유든 대체 단백질 소비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아누아르 엘 하지 베일링스 대표는 "이번 조사는 Z세대가 더 많은 대체 단백질 소비를 원한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 준다"라며 "여전히 기존 육류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지만 머지 않아 대체 단백질에 그 자리를 내어줄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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