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G "기후변화 대응에 대체 단백질이 최고...다른 어떤 기술보다 효과적"
BCG "기후변화 대응에 대체 단백질이 최고...다른 어떤 기술보다 효과적"
  • 김도연 기자
  • 승인 2022.07.11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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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단백질 산업, 기후변화 대응 효과 가장 커...더 많은 투자 필요
대체 단백질 시장 빠르게 성장...소비자 인식 변화 '뚜렷'
대체 단백질이 기후변화 대응에 가장 효과적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사진은 시중에서 판매 중인 대체 단백질 제품들.
대체 단백질이 기후변화 대응에 가장 효과적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사진은 시중에서 판매 중인 대체 단백질 제품들.

[데일리원헬스=김도연 기자] 대체 단백질이 기후변화 위기 대응을 위한 최고의 투자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보스턴 컨설팅 그룹(BCG)'은 최근 '대체 단백질의 미개척 기후 기회' 보고서에서 대체 단백질이 기후변화 대응 측면에서 가장 효과가 더 크다"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기존 육류 산업은 물론 기후변화 대응을 목적으로 한 다른 어떤 기술보다 대체 단백질의 효과가 크지만 대체 단백질 산업이 그만큼 충분한 투자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두부를 만드는데 발생하는 탄소발자국은 소고기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발자국의 30분의 1에 불과하다. 대체 단백질은 기존 시멘트 대비 이산화탄소 크게 배출량을 줄인 '녹색 시멘트(green cement)'와 비교할 때 온실가스 배출량은 3분의 1 수준이며, 친환경 빌딩과 비교하면 7분의 1 수준이다. 테슬라로 대표되는 전기차도 생산 과정에서 대체 단백질보다 11배 많은 탄소를 배출한다.

보고서는 "친환경 빌딩 산업이 유치한 투자금은 대체 단백질 산업보다 4.4배 많다"라며 "대체 단백질 산업은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 산업 등에 비하면 너무 적은 투자를 받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말테 클라우젠 BCG 파트너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전기차와 수소차, 풍력발전, 태양광 등에 거대한 자금이 투자됐고 이들 기술 모두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데 공헌했지만 대체 단백질을 능가하는 효과를 보이지는 못했다"라며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투자를 하고 싶다면 이런 사실을 정확하게 이해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현재 대체 단백질의 시장 점유율이 미미하지만 향후 빠르게 비중을 높여갈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대체육과 대체 계란, 대체 유제품 등 대체 단백질이 전체 단백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에 불과하다. BCG는 오는 2035년까지 대체 단백질의 시장점유율이 11%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체 단백질 시장점유율이 11%로 성장하는 것만으로도 전체 탄소배출량의 2.5%를 차지하는 항공 산업이 탄소 배출량을 절반 이상 줄이는 효과와 맞먹는다.

대체 단백질 시장의 빠른 성장을 전망하는 이유는 대체 단백질을 대하는 소비자 인식과 구매 패턴의 변화 때문이다.

BCG가 지난 2월에서 4월 소비자 3,72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 76%는 대체 단백질이 친숙하다고 응답했다. 대체 단백질을 소비한 사람 중 50%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건강에 대한 우려의 대체 단백질 소비를 늘렸다고 답했다. 대체 단백질에 대한 식품 안전성 우려가 줄어들고 맛이 개선된다면 대체 단백질 소비를 늘릴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100%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응답자 31%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자신의 식단을 모두 대체 단백질로 바꿀 의향이 있다라고 답했다.

클라우젠 파트너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소비자 행태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라며 "이런 측면에서 대체 단백질은 현 시점에서 소비자 행태 변화를 이끌어 내기 가장 쉬운 옵션"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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