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식품도 비건이 대세?...반려동물 비건 식품 시장 급성장 전망
반려동물 식품도 비건이 대세?...반려동물 비건 식품 시장 급성장 전망
  • 송신욱 기자
  • 승인 2022.03.23 1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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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년 반려동물 비건식품 시장 150억 달러 규모...연평균 12% 성장
반려동물 건강 위한 비건 식품 수요 증가...관련 기업들 시장 공략 박차

[데일리원헬스=송신욱 기자] 반려동물 대상 비건 식품 수요가 증가하며 관련 산업이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인간과 마찬가지로 건강을 이유로 반려동물의 육류 섭취를 줄이려는 반려인들의 관심이 배경이다.

글로벌 비건 단체 비건소사이어티가 영국의 반려인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설문 참가자 49%가 반려동물 건강을 위해 비건 식품을 고려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 32%는 비건 식품이 정말 반려동물 건강에 도움이 되고 안전하다는 것이 증명되면 비건 식품을 먹일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17%는 가격이 조금 더 싸지면 적극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 13%는 기존 반려동물 식품과 가격이 비슷할 경우 비건 식품으로 바꿀 수 있다라고 답했다.

실제 반려동물 비건 식품 판매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려견 비건 식품 전문 브랜드 옴니(Omni)의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영국 내 반려견 비건 식품 매출은 전년 대비 600%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옴니는 오는 2028년까지 반려견 비건 식품 시장이 연평균 12%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8년 시장 규모는 150억 달러(18조 2,13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옴니에 투자한 현지 벤처캐피털(VC) 트렐리스 로드의 안나 오토슨 창업자는 "대체 단백질을 섭취하는 그룹의 상당수 사람들이 자신의 반려견에게도 적극적으로 비건 식품을 먹이기 시작했다"라며 "이 같은 현상은 반려동물 건강에 더욱 세심하게 신경쓰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시장이 성장세에 진입하면서 다양한 기업들이 반려동물 비건 식품을 선보이고 있다. 단백질바를 판매하는 식품 기업 클리프는 최근 대체육으로 만든 반려견용 육포를 선보였다.

퍼팩이 진행 중인 반려동물 비건 식품 홍보 캠페인

반려동물을 위한 대체 단백질을 만드는 영국의 스타트업 더팩은 최근 반려동물용 비건 식품을 홍보하는 마케팅 캠페인을 시작했다. 미국의 반려동물 비건 식품 스타트업 와이드어쓰는 최근 미국 최대 유통체인 월마트에서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이들 기업들은 제품에 육류가 들어있지 않음(Meat Free)을 집중적으로 표기하며 육류 없어도 영양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반려동물 건강 측면에서 더 나은 선택임을 강조하고 있다.  

앤드류 나이트 윈체스터대학 동물복지윤리 교수는 "더 많은 사람들이 비건 식품을 자신의 반려동물 건강을 위한 선택지로 받아들이고 있다"라며 "이런 변화는 반려동물 비건 식품이 미래에는 더 많은 수요가 있을 거라는 것을 예상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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