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충 취급받던 '거저리' 대체 단백질 공급원으로 '환골탈태'
해충 취급받던 '거저리' 대체 단백질 공급원으로 '환골탈태'
  • 노광연 기자
  • 승인 2020.09.24 2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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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구팀, 거저리 대체 단백질 대량생산 가능성 발견
거저리 등 곤충 기후변화 악영향 없는 대체 단백질로 각광

[데일리원헬스=노광연 기자] 거저리가 유력한 대체 단백질 공급원으로 떠올랐다고 애니멀헬스미디어가 24일 보도했다.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소재 IUPUI대학 연구팀은 국제 학술지 '식품과 사료'를 통해 거저리가 새로운 대체 단백질 공급원이 될 수 있는 새로운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크리스틴 피카르 IUPUI 과학대학원 생물학 부교수 겸 법의학 및 탐사과학 프로그램 책임자는 "역사적으로 해충으로 분류되연 거저리가 광범위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며 "새와 애완동물은 물론 물고기 등 다양한 개체의 사료는 물론 유기농 비료로서도 이상적"이라고 밝혔다.

거저리가 유력한 대체 단백질 후보군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거저리가 유력한 대체 단백질 후보군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거저리는 일부에서 이미 새나 애완동물 사료로 사용하고 있다. 인터넷에선 거저리를 집에서 사육하는 다양한 방법을 검색할 수 있을 정도다. 다만, 아직은 가정에서 거저리를 키우는 수준으로 대량생산 방법을 확보하지는 못했다.

연구팀은 10X 크롬 연계 읽기 기술을 사용해 갈색거저리 게놈의 염기서열을 분석했다. 이 기술은 기존 염기서열 분석 방법 중 가장 정확한 방법을 통합해 신뢰할 수 있는 게놈 염기서열을 만들어낸다. 유전자의 염기서열을 길게 만들수록 더 우수한 게놈을 만들 수 있다.

연구 결과, 거저리 유전자 조작을 통해 동물용 사료 대량생산과 유기농 비료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적으로 인간이 먹을 수 있는 식품으로의 발전 가능성도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카르 부교수는 "기후변화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 지속 가능한 단백질을 생산하는 것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거저리 등 곤충이 동물과 물고기, 나아가 인간에게도 유용한 식품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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