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향신료 시장에 주목하라...향후 10년간 연평균 5.2% 성장 전망
비건 향신료 시장에 주목하라...향후 10년간 연평균 5.2% 성장 전망
  • 김도연 기자
  • 승인 2024.02.2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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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향신료 시장 2034년 1.8억 달러 시장으로 성장...美·中 최대 시장 부상
환경·건강·동물복지 등으로 비건 시장 성장...다양한 비건 요리 소비자 노출도 강화
비건 향신료 시장이 향후 10년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데일리원헬스=김도연 기자] 비건 향신료 시장이 올해를 기점으로 급성장할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Fact.MR이 최근 발표한 '비건 향신료 시장 전망 2024-2034'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비건 향신료 시장 규모는 1억 1,250만 달러(약 1,500억 원)로 향후 10년간 연평균 5.2% 성장해, 오는 2034년 1억 8,330만 달러(약 2,440억 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현재 비건 향신료 시장점유율은 북미가 23.6%로 가장 높았고, 동아시아가 20.8%로 뒤를 이었다. 북미 시장은 오는 2034년까지 연평균 6.7%, 같은 기간 동아시아 시장은 5.6%의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북미 시장의 핵심은 미국으로 올해 미국의 시장점유율은 74.1%에 달할 전망이다. 동아시아 시장에선 중국 점유율이 70.7%로 압도적 1위로 집계됐다. 

비건 향신료는 동물성 원료가 아닌 과일과 채소, 허브 등으로 만든다. 시장 급성장은 건강에 대한 관심과 동물복지, 지속가능성을 고민하는 소비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 기후와 동물성 식단에 대한 건강 우려가 커지면서 식물성 식단이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같은 맥락 속에 비건 조미료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천연 식용 색소로 인기를 끌고 있는 우베

보고서는 여기에 전 세계 곳곳의 다양한 비건 요리가 더 많은 소비자에게 노출되고 있는 것을 꼽았다. 예를 들어, 일본의 향신료 대기업 T.하세가와 미국 법인은 '2024는 트렌드 보고서'에서 우베를 '올해의 맛'으로 선정했다. 우베는 필리핀에서 재배되는 덩굴식물로 밝은 보라색을 가졌으며 견과류의 달콤한 맛이 난다. 아이스크림과 버블티, 으깬 감자 요리 등에 색을 내기 위해 주로 사용되며 최근 SNS에서 천연 식용 색소로 유행을 타고 있다.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비건 조미료 개발에 투자하는 기업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대표 기업인 멕코믹은 지난해 12월 비건 및 채식 음식에 사용할 수 있는 일련의 비건 조리료 제품을 선보였다. 세계 4대 향료 기업으로 꼽히는 퍼미니시는 생명과학기업 크리스찬 한센과 식물성 향신료 개발에 한창이다.

보고서는 "환경 친화적이고 동물에 고통을 주지 않으려는 라이프스타일이 전 세계로 확대되고 있으며 이런 추세가 비건 향신료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라며 "더 큰 성장을 하기 위해선 생산비 절감과 최근 눈에 띄는 개선에도 여전히 낮은 가용성과 접근성 문제를 풀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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