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껍질, 이제 버리지 마세요...친환경 포장재로 활용하세요
바나나 껍질, 이제 버리지 마세요...친환경 포장재로 활용하세요
  • 김도연 기자
  • 승인 2024.02.2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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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구팀, 바나나 껍질 활용한 포장 필름 개발...자원 재활용에 생분해성도 높아
플라스틱 포장재를 대신할 수 있는 바나나 껍질

[데일리원헬스=김도연 기자] 쓰레기통에 버려지는 바나나 껍질이 플라스틱 포장재를 대신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사우스다코타주립대학교 연구팀은 국제 학술지 지속 가능한 화학 및 약학에 발표한 최근 논문에서 바나나 껍질을 활용해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강도와 유연성, 투명도, 뛰어난 자연 분해 능력 등을 가진 포장 필름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바나나 껍질을 말린 후 화학물질 처리로 작은 셀룰로오스 섬유를 추출했다. 이렇게 얻은 셀룰로오스 섬유를 특수 혼합 기술을 사용해 더 작은 나노 섬유로 세분화했다. 이후 나노 섬유에 천연 폴리머와 신축성 첨가제를 섞은 후 이 혼합물을 얇은 시트에 펴서 건조시키는 방식으로 두께와 품질이 일정한 바나나 포장 필름을 만들었다.

연구팀은 바나나 껍질 포장 필름이 습기를 얼마나 잘 차단하는지, 강도와 유연성, 두께, 투명도가 적절한지, 자연 분해 능력은 얼마나 우수한지 등을 측정하기 위한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바나나 포장 필름의 두께는 0.057~0.090㎜로, 이는 효과적인 수분 차단으로 식품을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충격을 견디는 인장은 30MPa 이상으로 포장 용도에 적합했다.

버려지는 쓰레기를 재사용한다는 측면 외에도 토양에서 분해가 빨라 친환경성도 우수했다. 생분해성 테스트 결과 토양에서 단 3주 만에 50% 이상 분해돼 기존 플라스틱보다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크게 줄였다. 

이밖에 식품의 신선도와 가시성 유지에 중요한 수분 함량, 투명도, 필름이 흡수할 수 있는 물의 양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나나 껍질 포장 필름 만드는 과정(이미지 출처 : 사우스다코타주립대학교 연구팀)

연구팀은 현재 바나나 껍질 포장 필름을 더 유연하게 만들고, 상점과 기업에서 사용할 수 있는 대량 생산 방법을 연구 중이다.

연구팀은 "바나나 껍질 포장 필름은 포장재로 쓰일 만큼 강하고 투명하며, 무엇보다도 토양 수분 함량이 21%일 때 30일 이내에 생분해된다"라며 "이 발견이 플라스틱을 대체하는 생분해성 포장재를 개발할 때 바나나 껍질 및 기타 과일 부산물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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