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온실가스 배출 절감 위해 구글이 나섰다..."AI로 연비 최적 경로 알려드려요"
車 온실가스 배출 절감 위해 구글이 나섰다..."AI로 연비 최적 경로 알려드려요"
  • 송신욱 기자
  • 승인 2023.10.13 12: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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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프로젝트 그린 라이트' 확대 운영...車 정차 횟수 줄여 온실가스 배출량 10%↓
구글의 프로젝트 그린 라이트 설명 영상 화면(이미지 출처 - 구글 유튜브 채널)

[데일리원헬스=송신욱 기자] 구글이 교통 흐름 개선을 통한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에 적극 나선다. 구글은 11일(현지시간) 현재 전 세계 12개 도시, 70개 교차로에서 시범 운영 중인 인공지능(AI) 기반 신호등 최적화 솔로션 '프로젝트 그린 라이트(Project Green Light)'운영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그린 라이트는 일반 도로보다 29배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교차로의 교통 흐름을 효율화하기 위해 고안됐다. 차량이 배출하는 온실가스의 절반이 정차 후 출발 시에 발생한다. 그린 라이트 프로젝트는 신호 통제로 인한 차량 정차를 최소화 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구글은 구글 지도를 기반으로 교통 흐름과 교차로 상황을 모니터링한 후 AI로 이를 분석한다. 교차로의 구조와 교통 패턴, 신호등 스케줄링, 교통량과 신호등 스케줄의 상호 작용 방식 등을 AI 모델로 구축했다. 이를 통해 인접한 여러 교차로 내의 차량 정차를 최소화할 수 있는 신호체계 운영 방법을 제시한다. 

그린 라이트를 도입한 도시의 교통 담당자는 대시보드에서 구글이 추천한 신호등 운영 방법을 확인하고 거절하거나 수락할 수 있다. 구글에 따르면 기존 교통 통제 시스템에 변경 사항을 적용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5분가량이다. 

이 솔루션은 현재 아부다비, 발리, 방갈로르, 부다페스트, 하이파, 함부르크, 하이데라바드, 자카르타, 콜카타, 맨체스터, 리우데자네이루, 시애틀을 포함한 12개 도시의 70개 교차로에서 사용되고 있다. 구글에 따르면 교차로 정차 횟수는 최대 30%, 배기가스 배출량은 최대 10%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린 라이트의 최대 장점은 기존 교통 시스템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교통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별도의 센서나 새로운 신호등 설치 없이 실시간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 추가 비용 부담이 없어 그린 라이트를 시범 적용한 도시들의 만족도가 높다.

구글은 그린 라이트를 기반으로 미국과 캐나다, 유럽, 이집트에서 구글 지도에 연비 효율이 좋은 경로를 추천하고 있다. 연내 인도와 인도네시아에서도 자동차를 물론 이륜차를 포함한 연비 효율 경로 안내 서비스를 추가한다. 연비 효율 경로 안내 서비스는 오르막 길이 적고, 교통량이 적으며, 예상 소요 시간이 같거나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는 경로를 추천한다. 

케이트 브란트 구글 최고 지속가능성 책임자는 자사 블로그에 "기후 변화에 대응하려면 지속 가능한 미래로 전환하기 위한 전 세계의 체계적인 행동이 필요하다"라며 "구글은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사람과 도시, 조직이 좀 더 지속 가능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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