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친환경 항공우주 시장 잡아라"...항공 분야 탈(脫)탄소 경쟁 본격화
"미래 친환경 항공우주 시장 잡아라"...항공 분야 탈(脫)탄소 경쟁 본격화
  • 김도연 기자
  • 승인 2023.06.26 1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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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지속 가능한 항공 기술 이니셔티브' 출범...3.5억 캐나다달러 투자
프랑스, 탈탄소화 기술 개발에 2030년까지 매년 2억 유로 투입

[데일리원헬스=김도연 기자] 친환경 항공우주 기술 시장 선점을 위한 글로벌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유럽연합(EU)이 오는 2025년부터 지속 가능 항공 연료(SAF) 사용을 의무화하는 등 항공우주 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요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캐나다 혁신과학경제개발부는 23일(현지시간) 지속 가능한 항공우주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항공우주 산업의 친환경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지속 가능한 항공 기술 이니셔티브(INSAT)'를 출범하고 3억 5,000만 캐나다달러(약 3,462억 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캐나다가 주도하는 친환경 항공 산업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로 ▲하이브리드 및 대체 추진 ▲항공기 아키텍처 및 시스템 통합 ▲대체 연료 전환 ▲항공기 지원 인프라 및 운영 등 4가지 핵심 분야 연구개발 자금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바탕으로 INSAT는 항공기 효율성 개선,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 개발, 전기 혹은 수소 기반 제로 탄소 추진 시스템 사용 항공기 개발에 나선다. 

프랑수와-필립 샴페인 캐나다 혁신과학경제개발부 장관은 성명에서 "캐나다 정부는 지속 가능한 항공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이자 전략적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라며 "INSAT를 지원하기 위한 투자가 캐나다 항공우주 산업의 친환경 전환을 가속화하고 탄소중립 실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샤프란 항공기 엔진 공장을 방문한 마크롱 대통령(이미지 출처 - 마크롱 대통령 트위터)

캐나다에 앞서 프랑스도 항공분야 탈탄소화 실현을 위한 구체적 계획을 발표했다. 프랑스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항공 부분 탈탄소화 실현을 위한 기술 및 저탄소 연료 개발에 오는 2030년까지 매년 3억 유로(약 4,260억 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샤프란 항공기 엔진 공장을 방문해 "프랑스가 연간 50만 톤의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했다"라며 "항공우주 산업 탈탄소화 역량을 계속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저탄소 배출 항공기 및 엔진 개발 등 항공 부분 탈탄소화 기술을 개발하는 민간항공연구위원회(CORAC)에 매년 3억 유로를 투입한다. 여기에 추가로  전기 및 수소 기반 항공기 개발에 2억 유로(약 2,841억 원),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SAF) 개발에 2억 유로를 투입한다.

항공 산업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2~3%를 차지하는 주요 온실가스 배출원이다. 항공 산업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대부분 연료 사용에서 비롯돼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EU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규제가 추진되고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4월, SAF 사용 확대를 골자로 한 항공 분야 탈탄소 대책을 담은 '리퓨얼EU(REFuelEU)' 규정을 최종 타결했다. 오는 2050년에는 항공 연료의 70%를 SAF로 써야 한다. SAF 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전망으로 관련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친환경으로 재편되는 미래 항공우주 시장 선점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개별 국가는 물론 영국 쉘과 프랑스 토털, 미국 셰브론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도 SAF 개발 및 생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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