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에 입 연 리한나 "생존 위험 놓인 국가들 위해 글로벌 금융 개혁 약속하라"
기후위기에 입 연 리한나 "생존 위험 놓인 국가들 위해 글로벌 금융 개혁 약속하라"
  • 송신욱 기자
  • 승인 2023.06.22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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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스타 리안나, 트위터에서 금융 및 부채 개혁 요구...기후변화 위기 국가들 지원해야
글로벌 금융 리더들게에 기후위기 국가들에 대한 지원을 촉구한 팝스타 리한나

[데일리원헬스=송신욱 기자] 팝스타 리한나가 글로벌 금융 리더들에게 기후위기 최전선에 있는 국가들을 지원하기 위한 금융 개혁을 촉구했다.

리한나는 2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서 재닛 예런 미 재무장관과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 총재를 태그하면서 "미아 모틀리와 함께 기후위기로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국가들을 위해 나서야 한다"라며 "금융 및 부채 개혁을 위해 담대한 약속을 해달라"라고 요구했다.

미아 모틀리는 지구온난화로 이한 해수면 상승으로 생존 위협을 받고 있는 카리브해 섬나라 바베이도스의 총리로 기후 재앙에 직면한 최빈국들에 대한 부채를 탕감하고 세계은행 등의 자금 지원 확대, 기후 위기를 부르는 행위에 대한 새로운 세금(탄소세 등) 도입 등을 골자로 한 이른바 '브리지타운 이니셔티브'를 주장하고 있다. 모틀리 총리는 22~23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열리는 글로벌 금융 정상회의에 참가해 이 같은 내용을 국제사회에 촉구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티즌' 링크를 공유한 리한나 트윗(출처 - 리한나 트위터)

리한나는 트윗에서 글로벌 금융 개혁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글로벌 시티즌(Global Citizen)'의 링크를 공유하며 모틀리 총리의 행보를 공개 지지했다. 링크에는 글로벌 지도자와 금융 기간에 보내는 3가지 요구사항이 담겼는데 '브리지타운 이니셔티브'와 궤를 같이 한다.

우선 '약속 지키기'다. 부유한 국가들이 2020년까지 기후위기에 놓인 저개발 국가를 위해 1,000억 달러(약 129조 1,100억 원)를 지원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라는 것이다. 글로벌 시티즌에 따르면 여전히 160억 달러(약 20조 6,576억 원)가 부족하며 이와는 별개로 새로운 자금을 다시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두 번째는 '국제 금융 기관의 자금확보'다. 세계은행과 IMF 및 다자개발은행을 포함한 국제 금융 시스템에 '점진적이고 시급한 개혁'을 촉구하며 기후위기 최전선에 놓인 국가들을 지원하기 위한 신속한 자금 마련이 필요하다는 내용이다.

'오염원은 대가를 치뤄야 한다'가 세 번째다. 탄소를 배출하는 기업에 탄소세를 부과하는 등 기후위기 유발자들에게 세금을 거둬 기후변화로 위기에 놓인 국가들을 지원하는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글로벌 연대세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모틀리 총리는 리한나의 트윗에 감사를 표하며 "개발도상국이 기후변화 재난으로 차입금이 늘어 빚더미에 오르는 것을 막아야 한다"라며 "글로벌 지도자들이 브리지타운 이니셔티브를 지지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리한나가 기후위기와 관련한 의견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자신의 영향력을 바탕으로 기후위기를 알리고 대응을 촉구하는 기후정의 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조부모 이름을 딴 클라라 라이오넬 재단(CLF)를 설립하고 2012년부터 2017년까지 허리케인 등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돕기 위해 수백만 달러를 기부했다. 2019년 허리케인 도리안이 카리브해 섬나라 바하마를 휩쓸었을 때는 긴급 식량과 의약품 제공을 위해 100만 달러(약 13억 원)를 기부했다. 지난해에는 재단을 통한 기후정의 운동을 위해 1,500만 달러(약 194억 원) 기부를 약속했다.

리한나는 "기후위기로 전 세계에서 재난의 빈도와 강도가 증가하고 있지만 모든 국가에게 동일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라며 "최빈국과 섬나라 국가들은 생존 위기에 놓여 있으며 현재의 기후변화에 더 큰 책임이 있는 선진국들이 지원을 늘려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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