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글로벌 양돈업계 '불확실성' 지속...생산비용 늘고, 무역량 줄고
올해 글로벌 양돈업계 '불확실성' 지속...생산비용 늘고, 무역량 줄고
  • 송신욱 기자
  • 승인 2022.02.08 12: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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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공급망 관리 위험 증가...소비자 구매 패턴도 변화
中, 자국 내 생산 증가로 돼지고기 수입량 줄여...유럽 ASF 사태 지속 전망
올해 글로벌 양돈업계의 어려움이 계속될 전망이다. 사진은 돼지고기 가공업체의 작업 모습.
올해 글로벌 양돈업계의 어려움이 계속될 전망이다. 사진은 돼지고기 가공업체의 작업 모습.

[데일리원헬스=송신욱 기자] 올해도 글로벌 양돈업계의 불확실성이 계속될 전망이라고 축산전문매체 피그333이 8일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 라보뱅크가 최근 발표한 2022년 1분기 글로벌 양돈산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공급망 관리 위험 증가와 소비자 구매 패턴 변화로 글로벌 양돈업계의 어려움이 커질 전망이다.

올해도 돼지 사육 및 돼지고기 생산을 위한 비용의 지속 증가가 예상된다. 곡물값 인상으로 인한 사료비 증가와 운송비, 인건비, 관리비가 오를 전망이다. 생산비용이 늘어난 만큼 판매가를 올려 마진을 유지해야 하지만 경기 침체로 가격 상승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라보뱅크는 올해 양돈업계의 마진 하락을 경고했다.

올해 돼지고기 무역량도 지난해 대비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 세계 돼지고기 무역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이 자국 내 생산 증가로 돼지고기 수입량을 줄이고 있다. 일본과 한국 등 아시아 국가가 돼지고기 수입량을 늘리고 있지만 중국의 감소분을 완전히 상쇄하지는 못할 전망이다. 돼지고기 수출 비중이 높은 국가들은 새로운 수출국을 찾아야 하지만 코로니19로 인한 공급망 붕괴로 이 또한 쉽지 않은 상황이다.

라보뱅크가 제시한 주요 국가 전망에 따르면 중국은 자국 내 돼지고기 생산 증가와 돼지고기 수요 감소로 돼지고기 가격 하락세가 이어진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돼지고기 가격 하락으로 중국 양돈농가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소규모 양돈농가는 사실상 돼지를 키울수록 손해인 상황으로 올해 많은 돼지농가가 파산 위기에 내몰릴 위험이 크다.

유럽은 공급 과잉으로 돼지고기 가격 하락이 점쳐진다. 독일과 폴란드, 이탈리아로 번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서 돼지 및 돼지고기 무역량도 줄어들 전망이다. 유럽 최대 양돈국인 독일의 경우 최대 수출국인 중국 시장 회복을 타진하고 있지만 ASF 사태가 이어지면서 상황을 반전하지 못하고 있다. 독일 등 ASF 발생국이 생산한 돼지고기 대부분이 유럽 시장에 풀리면서 공급 과잉 상황이 악화되면 돼지고기 가격 하락 문제가 심각해 질 수 있다.

미국은 생산비용 증가로 돼지 공급량이 줄면서 돼지 및 돼지고기 가격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팬데믹 상황 이후 지속적으로 문제가 돼 온 육가공 공장의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계속되면서 공급망을 교란할 위험이 높다. 타이슨푸드 등 상위 육가공업체가 이익을 독점하며 인플레이션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미 바이든 행정부의 지적이 나오고 있어 향후 변동성이 큰 상황이다. 

브라질은 가뭄이 계속되면서 곡물값 상승세가 이어진다. 올해 치뤄지는 대통령 선거가 큰 변동성을 만들어 내며 양돈업계에 부담을 줄 전망이다.

동남아 지역은 코로나19와 ASF 사태가 지속된다. ASF 사태로 지난해 큰 위기를 맞은 베트남과 필리핀은 올해 ASF 사태 충격에서 조금씩 벗어나며 소폭이지만 돼지고기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한 상황에 접어들면서 전반적인 육류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소고기 가격이 급등해 돼지고기 수요는 어느 정도 방어가 되는 상황이다. 일본의 올해 돼지고기 수입량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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