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원헬스=송신욱 기자] 중국의 지난해 육류 수입량이 전년 대비 5.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국 생산량이 늘어난 반면 소비가 줄어든 결과다.
중국해관총서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이 수입한 육류는 938만 톤(t)으로 2020년 991만 톤에서 5.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량은 감소했지만 지난해 중국이 육류 수입에 쓴 비용은 총 320억 달러(약 38조 3,328억 원)로 전년 대비 4.6% 증가했다. 지난해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급등한 소고기 수입량을 늘린 결과다. 중국은 지난해 전 세계 소고기 무역량의 25%를 수입했다.
지난해 중국 양돈업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충격을 벗어나며 자국 생산량이 늘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외식 수요가 크게 준 것도 전반적인 돼지고기 공급 수요를 감소시켰다. 코로나19로 글로벌 공급망이 월활하게 작동하지 못한 것도 수입량 감소에 영향을 줬다.
공급 증가와 수요 하락이 겹치면서 중국의 돼지고기 가격은 지난해 내내 하락세를 보였다. 올 들어서도 전년 동월 대비 14% 하락하는 등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자국 내 돼지고기 가격 하락과 수요 감소로 올해 중국의 육류 수입량은 더욱 감소할 전망이다.
판 첸준 라보뱅크 수석 연구원은 "지난달 중국의 육류 수입량은 65만 4,000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 전월 대비 3.4% 감소하는 등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라며 "중국의 소비 부진과 코로나19 방역 강화에 따른 조치로 올해 중국의 육류 수입량은 지속적인 하락세가 예상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