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RS 항생제 투여, 임신 50일 이후 모돈에게 '효과적'
PRRS 항생제 투여, 임신 50일 이후 모돈에게 '효과적'
  • 김도연 기자
  • 승인 2021.08.03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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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초기 모돈에 항생제 투여할 경우 부정적 영향 커
PRRS 발생 시 임신 50일 지난 모돈에게 항생제 투여하는 것이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PRRS 발생 시 임신 50일 지난 모돈에게 항생제 투여하는 것이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데일리원헬스=김도연 기자] 임신 초기보다 임신 50일 이후 모돈에게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PRRS) 항생제를 투여하는 것이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축산전문매체 스와인벳센터가 2일 보도했다. 

PRRS는 모돈 자궁 내막에 염증을 유발시켜 유산과 사산의 원인이 된다. 이로 인해 모돈 번식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양돈농가의 경제적 피해가 증가한다.

로스 키에네 스와인벳센터 수의사는 PRRS 발생 시 모돈 항생제 투여 시기에 따른 효과를 알아보는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의 목적은 항생제 투여 시기에 따른 모돈의 번식율 영향에 초점을 맞췄다.

실험은 지난 2019년 PRRS가 발병한 북부 아이오아주에 위치한 돼지 2,500마리를 키우는 양돈농장에서 진행됐다. 첫 항생제 접종은 PRRS 발병이 확인된 5일 후 진행됐다. 모돈에 항생제 5mL도스를 투여한 후 2일 후 다시 생 바이러스 접종(LVI)을 진행했다. 두 번째 접종은 LVI 13일 후에 이뤄졌다. 전체의 20%에 해당하는 모돈은 대조군 설정을 위해 항생제를 투여하지 않았다.

임신 단계는 0~18일, 29~29일, 30~49일, 50~69일, 70~90일, 91~105일로 나눠 데이터를 수집했다. PRRS 항생제가 모돈 번식율에 미치는 영향은 ▲유산 및 사산 ▲제왕절개 ▲임신 중 질병 발생 ▲임신을 위한 반복 교미를 기준으로 평가했다.

실험 결과 전반적으로 PRRS 항생제를 투여한 모돈의 번식율이 68.5%로 항생제를 투여하지 않은 모돈의 번식율 64.1% 보다 높았다. 임신 중 유산하는 비율도 항생제를 맞은 모돈이 17.4%로 그렇지 않은 모돈의 22.9% 보다 나았다. 

키에네 수의사는 "PRRS 발생 시 항생제를 임신 초기 모돈에 투여하는 것은 제왕절개, 임신 중 질병 발생, 임신을 위한 반복 교미 등의 부정적 결과 발생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임신 후 50일이 지난 모돈에게 항생제를 투여한 경우는 유산과 사산이 크게 줄어 결과적으로 문제 없는 자돈 생산이 늘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PRRS 발병 시 임신 50일이 지난 모돈에 항생제를 투여하는 것이 좋다"며 "임신 초기의 경우는 항생제 투여를 고민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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