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육돼지가 종돈에 PRRS 옮긴다...사육돼지 PRRS 통제 '중요'
사육돼지가 종돈에 PRRS 옮긴다...사육돼지 PRRS 통제 '중요'
  • 노광연 기자
  • 승인 2019.08.15 1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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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육돼지→종돈→새끼돼지로 PRRS 바이러스 이동
PRRS 통제 위해 조기 백신 접종 중요

[데일리원헬스=노광연 기자] 사육돼지의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PRRS) 발병이 종돈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피그헬스투데이가 15일 보도했다.

세계 최대 애완동물·가축용 제약 및 예방 접종 업체 '조에티스(Zoetis)' 수석 수의사이자 PRRS 전문가인 호세 앙굴로 박사는 "사육돼지가 종돈 사육장의 위험 요소가 되고 있다"며 "사육돼지의 PRRS 발병을 낮추는 것이 전체 PRRS 발병율을 통제하는 방법"이라고 밝혔다. 

종돈은 일명 '씨돼지'로 상태가 우수하고 건강한 수퇘지를 말한다. 종돈은 따로 관리하며 정자를 받아 암퇘지에 수정하고 이렇게 태어난 새끼돼지를 일선 농장에서 사육한다.

사육돼지 PRRS 발병이 종돈에 영향이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육돼지 PRRS 발병이 종돈에 영향이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앙굴로 박사는 사육돼지에서 발병한 PRRS가 종돈에 영향을 미치고 영향을 받은 종돈 정자로 수태된 새끼돼지가 PRRS에 감염된다고 지적했다. 앙굴로 박사는 PRRS 음성 판정을 받은 농장에서 새롭게 PRRS가 발병하는 것을 발견하고 역학 조사를 시작했다. 돼지고기 생산업체의 모니터링 데이터를 이용해 12마일 내에 위치한 18개 돼지농장과 5개 종돈사육장의 4년 간의 상황을 분석했다. 이들 농장은 동일한 사육 시스템으로 운영됐고 사육돼지와 종돈에게 PRRS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다. 

연구 기간 동안 종돈사육장에서 PRRS가 총 6번 발병했다. 종돈사육장 중 두 곳에서는 1회, 다른 두 곳에서는 2회 발병했다. 해당 지역 종돈사육장에서 4년간 적어도 1회 PRRS가 발병할 확률은 80%였다. 

사육돼지농장의 경우, 83%에 해당하는 15곳에서 PRRS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 중 14곳(93%)이 2회 이상 발병을 보고했다. 4년 동안 사육돼지농장에서 최소 11개 종류의 PRRS 바이러스 균주가 확인됐다. 이에 따라 앙굴로 박사는 종돈 사육장에서 약 3.33년마다 PRRS가 발병할 것으로 분석했다.

앙굴로 박사는 사육돼지의 PRRS 발병을 낮추기 위해 적극적인 백신 접종을 강조했다. PRRS 백신은 새끼돼지가 젖을 떼고 이유를 시작할 때 접종해야 하지만 이 시기 백신을 투입하면 모성 면역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일선 농가의 백신 접종이 부진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앙굴로 박사는 "백신이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최대한 빨리 접종이 이뤄져야 한다"며 "조기 백신 접종 외 철저한 농장 관리 등 생물보안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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