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미 떠나 사육장에 옮긴 새끼돼지, 스트레스 낮추는 관리법은?
어미 떠나 사육장에 옮긴 새끼돼지, 스트레스 낮추는 관리법은?
  • 송신욱 기자
  • 승인 2021.03.10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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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돼지 젖먹이 기간 늘리면 사육장 이동 스트레스 줄어
사료 감소량으로 적응 여부 판단...넉넉한 사료 공간도 중요

[데일리원헬스=송신욱 기자] 젖을 뗀 새끼돼지를 사육장으로 옮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어미 곁을 갑자기 떠나게 된 새끼돼지는 환경적, 사회적, 영양적, 생리적으로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일부 새끼돼지는 식욕을 잃고 무리에서 소외돼 성장률이 떨어지는 부작용을 겪기도 한다. 먹이를 제대로 먹지 않으면서 설사와 감기 등의 질병 위험에 노출되며 내장 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이렇듯 사육장에서 생활하는 새끼돼지의 건강 관리는 양돈 농가의 오랜 관심사 중 하나다. 축산전문매체 새끼돼지의 건강 관리법에 대한 노하우를 소개했다.

이유가 끝나고 사육장으로 옮긴 새끼돼지 건강관리가 중요하다.
이유가 끝나고 사육장으로 옮긴 새끼돼지 건강관리가 중요하다.

새끼돼지가 사육장에서 건강하게 자라기 위한 노력은 새끼돼지가 태어나자마자 시작돼야 한다. 우선 젖먹이 기간을 늘리는 것이 새끼돼지의 스트레스를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돼지는 나이가 많을수록 사육장으로 옮겨지는 스트레스를 더 잘 견딘다. 보통 생후 21일까지 어미 젖을 먹이지만 이 기간을 24일로 늘리면 새끼돼지가 사육장에 빠르게 적응하며 체중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 보통 돼지 몸무게가 100g 더 무거우면, 더 가벼운 돼지보다 반나절에서 보름 정도 빨리 시장 무게에 도달할 수 있다.

새끼돼지를 사육장에 옮기기 전, 일선 농가는 사육장을 청소하고, 소독하고, 건조시키는 데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소독제는 제조사의 정확한 사용량을 지켜야 한다. 소독제가 효과를 낼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사용해야 한다. 사육장 온도도 고려 사항이다. 새끼돼지가 도착하기 하루 전 사육장 온도를 29~31도(화씨 84~88도)로 맞추는 것이 좋다.

새끼돼지를 사육장으로 옮긴 후에는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는지 관찰해야 한다. 사료 섭취는 하나의 기준이 된다. 어미 젖을 때고 사육장 이동한 후 처음 48시간 동안 돼지 한 마리당 400g의 사료가 사라지는지를 보고 판단한다. 보통 젖을 뗀 돼지의 85%가 물을 찾는데 35시간, 90%가 사료를 찾는데 30시간이 걸린다.

새끼돼지가 사육장으로 옮긴 후 가능한 한 빨리 충분한 사료와 물을 소비하도록 하기 위해, 농부들은 여러 가지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한 가지 방법은 바로 사료를 제공하지 말고 이동 후 두 시간 정도 새끼돼지들이 새 집에 정착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는 것이다.

낯선 환경과 더불어 어미 젖이 아닌 사료를 처음 먹는 새끼돼지가 새로운 사육장에 적응하면서 자연스럽게 사료에 대한 거부감을 줄일 시간이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신선한 사료를 제공하려는 농가의 노력이 중요하다. 사료의 신선도를 체크하고 개선할 부분을 찾아야 한다.

새끼돼지의 영양소 흡수와 장 건강 증진을 촉진하기 위해 프리바이오틱스, 외생 효소 등 사료 첨가제를 사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식단 변경 전에 반드시 영양사와 상의해야 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옥수수나 콩을 함유한 식단보다 동물성 단백질을 많이 함유한 식단이 새끼돼지 성장에 유리하다.

새끼돼지에게 더 넓은 사료 공간을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 돼지 한 마리당 3.8~5.0cm의 사료 공간을 확보하면 모든 돼지가 문제없이 사료를 먹을 수 있다.

돼지 한 마리당 2.5cm 공간은 새끼돼지가 사육장으로 이동한지 1~2주까지는 문제가 없지만 살이 찐 3~4주 후에는 너무 좁아진다. 몸집이 작고 힘이 약한 새끼돼지는 제대로 사료를 먹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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