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농가, 유행병 발생 시 '축사 폐쇄'해야...가장 경제적
양돈농가, 유행병 발생 시 '축사 폐쇄'해야...가장 경제적
  • 노광연 기자
  • 승인 2020.11.23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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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 폐쇄가 가장 경제적인 방법...암퇘지 건강이 생산성 향상 직결
코로나19 같은 유행병 발생 시 개체 수를 줄이는 것이 돼지 사육에 좋다.
코로나19 같은 유행병 발생 시 개체 수를 줄이는 것이 돼지 사육에 좋다.

[데일리원헬스=노광연 기자] 돼지 유행병 발생 시 개체수를 줄이는 것이 농가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축산전문매체 피그333이 23일 보도했다.

폴 예스케 미네소타 수의학자는 "경제적인 측면을 고려했을 때 유행병 발생 시 돼지 개체수를 줄이는 것이 훨씬 합리적인 선택"이라며 "손실을 최대한 줄이는 방법이 코로나19 같은 위기 상황에서는 최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개체수 감소는 비용이 들지만, 가장 성공적인 방법"이라며 "많은 질병에 효과가 있고 적절히 시행되었을 때 효능이 높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가장 효과적인 개체수 감소 방법으로는 축사 폐쇄를 꼽았다. 농가는 이유 돼지 축사를 폐쇄해 다른 돼지와의 접촉을 막는다. 이유 돼지는 폐쇄를 통해 해당 축사에서 튼튼한 면역력을 키울 수 있다. 이유가 끝나면 축사를 비우고 다른 암퇘지를 입주시켜 다시 출산을 진행한다. 오랫동안 돼지 농가에서 이어져온 '채우고, 폐쇄한 뒤 균질화'하는 방법이다.

축사 폐쇄는 암퇘지 한 마리당 1.5달러에서 3달러 정도 비용이 들며 비용 회수까지 1~3개월 정도 소요된다. 폐쇄 없이 다른 축사에서 돼지를 사육하는 방식은 암퇘지 한 마리당 12달러의 비용이 들며, 비용 회수까지 1년이 걸린다. 축사 폐쇄가 더 비용 효율적인 방식이다.

예스케는 "농가 폐쇄는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PRRS), 마이코플라즈마, 인플루엔자, 돼지유행성설사 바이러스, 전염성 위장염 등의 질병을 다루는데 좋은 방법"이라며 "암퇘지가 건강한 무리 안에서 생활을 시작할 경우 전보다 더 나은 생산성을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유 기간을 늘리는 것도 돼지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이다. 예스케는 "이유 기간을 기존 19일에서 21일로 늘리자 암퇘지들이 더 많은 새끼를 낳았고 새끼돼지의 일평균 체중 증가량도 늘었다"며 "새끼돼지가 이유에서 사료로 전환하는 것도 훨씬 수월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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