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스크'보다 개인 방역지침 준수가 더 효과적
[데일리원헬스=박진영 기자] 지난 1월, 국내에서 반려동물이 첫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현재까지 총 반려동물 5마리의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이들은 대부분 코로나19 확진자 가족이 기르던 반려동물로 활동성 저하,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을 보였다.
반려동물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 또 반려동물을 코로나19에서 안전하게 보호하려면 어떤 방법이 좋을까? 코로나19 확진 시 대응법과 보호 방법을 소개한다.
◆코로나19 확진 시 14일간 격리...정밀검사 음성 나오면 격리 종료
반려동물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 해당 반려견은 ‘코로나19 관련 반려동물 관리지침’에 따라 자택에서 격리된다.
보호자 확진 등의 이유로 자택 격리를 할 수 없는 경우에는 지역 위탁보호시설에서 임시 돌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반려동물은 확진일부터 14일간 외출이 금지되며 14일 후 격리가 자동으로 해제된다. 격리 기간이 끝나지 않았더라도 정밀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 격리가 종료된다.
◆'펫스크'보다 개인 방역지침 준수가 더 효과적
반려동물의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이어지면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반려동물 방역 용품 판매가 늘고 있다.
지난 1월 오픈마켓 플랫폼 G마켓의 기타 강아지 위생용품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12%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고양이 위생용품 판매량 역시 81% 늘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강아지 구강 위생용품 판매량이 4%, 고양이 눈, 귀, 구강 관려 위생용품 판매가 3% 늘었다.
관심을 모으는 제품은 반려동물용 마스크인 ‘펫스크’ 다. 산책 중 반려동물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도록 코와 입을 막아준다.
판매량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펫스크 착용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후각으로 정보를 처리하는 개들의 경우 펫스크 착용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고 호흡 곤란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게 이유이다. 이에 더해, 시중에 판매중인 반려동물용 마스크의 침방울 차단력 또한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반려동물에 마스크를 씌우는 것보다 산책 시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지키는 게 더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대부분 반려동물 감염 사례는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발생하는 만큼 반려동물을 만지기 전후로 손을 씻는 등 개인 위생수칙을 준수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또, 산책 시 다른 동물과의 접촉을 자제하고 낯선 사람이 만지거나 입맞춤을 하려는 행위는 피해야 한다.
정민경 한국축산데이터 소속 수의사는 "반려동물 주인은 시민과 동물의 안전을 위해 산책 시 다른 사람과 동물에서 2m 이상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라며 "무엇보다 반려동물을 만지기 전에 손씻기를 철저히 하는 등 기본적인 위생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