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된 반려묘, 다른 고양이에게 바이러스 옮긴다
코로나19 감염된 반려묘, 다른 고양이에게 바이러스 옮긴다
  • 노광연 기자
  • 승인 2020.12.0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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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구팀, 고양이간 코로나19 바이러스 전파 확인...돼지는 전파 안돼
반려묘가 다른 고양이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것이 확인됐다.
반려묘가 다른 고양이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것이 확인됐다.

[데일리원헬스=노광연 기자] 반려묘가 다른 고양이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애니멀헬스미디어가 8일 보도했다.

캔자스주립대학 연구팀이 발표한 최근 논문에 따르면 반려묘가 증상이 없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 매개체가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ARS-CoV-2는 코로나19 감염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다.

연구진은 캔자스주립대학 생물안정성연구소(BRI)에서 면밀한 연구를 통해 반려묘의 감염, 질병, 전염에 대한 민감성을 연구했다. 반려묘가 뚜렷한 코로나19 감염 증상을 보이지 않았지만 코, 입, 직장 등에서 바이러스가 분출됐으며, 이틀 내에 다른 고양이를 전염시켰다. 반려묘가 다른 동물이나 인간에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캔자스대학교 수의대 석좌 교수이자 논문의 주요 저자인 위르겐 A. 리히트 교수는 "다른 연구 결과를 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반려묘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옮긴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번 연구로 코로나19에 감염된 반려묘가 다른 고양이에게 바이러스를 옮긴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반려묘는 물론 사자와 호랑이 등 대형 고양이과 동물도 마찬가지"라며 "인간과 반려동물 간의 관계를 밝혀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 결과는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연구 결과 사육 돼지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매개체 역할을 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돼지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지만 그 가능성이 매우 낮고 감염돼도 다른 돼지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지 않았다.

리히트 교수는 "돼지는 미국 농축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반응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연구 결과 돼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매개체가 될 가능성이 적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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