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發 질병 확산 막자...아·태 지역 동물 질병 전문가 컨소시엄 출범
동물發 질병 확산 막자...아·태 지역 동물 질병 전문가 컨소시엄 출범
  • 노광연 기자
  • 승인 2020.08.21 07: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태 지역 11개 국가 동물 질병 진단 전문 인력 양성 목표
동물 질병 발병 조기 감지 및 통제·예방에 초점

[데일리원헬스=노광연 기자] 코로나19 대유행 속에 동남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 11개 국가에서 동물 질병 진단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컨소시엄이 출범했다고 애니멀헬스미디어가 21일 보도했다.

컨소시엄은 호주 외교통상부가 지원하며 향후 3년간 430만 달러(약 51억 1,055원)의 자금으로 운영된다. 호주와 뉴질랜드의 모든 수의대학과 미국 수의대학 1곳 등에서 세계적 수준의 전염병학자 40명이 참가한다. 이들은 자국 내 파트너와 세계보건기구(WHO), UN 식량농업기구,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아·태 지역 역학조사 전문가 네트워크(TEPHINET)와 긴밀히 협력하며 동물 보건 인력이 공중 보건 관계자들과 협업하는 역량을 강화할 지속 가능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교육 프로그램은 캄보디아와 피지, 인도네시아, 라오스, 미얀마, 파푸아뉴기니, 필리핀, 솔로몬 제도, 동티모르, 바누아투, 베트남에서 운영된다.

컨소시엄에는 아·태 지역 정부 동물 방역 관계자 및 교육자가 참여해 인간과 동물 모두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동물 질병 발병을 감지하고, 통제 및 예방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것을 돕는다.

동물 질병 진단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컨소시엄이 출범했다.
동물 질병 진단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컨소시엄이 출범했다.

내브닛 단드 시드니 대학교 수의학과 교수이자 컨소시엄 대표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전세계 돼지의 4분의 1을 말살했고, 코로나19 사망자는 20만명을 넘어섰다"며 "수의사들이 질병 발병 조사에 착수하고 감시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식과 장비를 갖추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처럼 현재 발생하는 전염병 대부분은 동물에서 인간으로 옮기는 인수감염 질병"이라며 "인간에게 질병이 전염되기 전에 가축과 야생동물에게서 병원균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컨소시엄은 아·태 지역 수의학자, 준수의학자들의 실무 교육을 강화해 국제적 파트너와 협력할 예정이다. 질병 감독에 초점을 두고 수의학 관계자들이 동물 보건 패턴에 변화가 발생하는 것을 발견해 질병이 퍼지는 것을 막을 수 있도록 조기 치료와 예방 조치 역량을 키우는 것이 목표다. 실무 교육 이외에 수의학자와 관련자는 자국 내 동물 보건 부처에서 프로젝트 업무를 받을 예정이며 선발된 후보들은 추가로 연구비를 지원받게 된다.

앤드류 피터스 찰스 스터트 대학 수의학과 교수는 "이번 프로젝트가 동물 보건과 지역사회 복지에 의미있는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시드니 대학 및 지역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하여 태평양 지역 내 동물 보건 관계자들을 위한 효과적인 훈련을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캐롤린 베닝요 필리핀 대학 동물 전염병학과 교수는 "이번 프로젝트는 동남아 현지 상황을 관리하는 한편 교육 자료를 표준화함으로써 현재 훈련 프로그램에 가치를 더해줄 것"이라며 "컨소시엄은 지역 내 다수 국가들이 질병 비상 사태 때 시기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