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애완견 치료도 줄기세포로 한다..퇴행성 질환 '효과' 입증
이젠 애완견 치료도 줄기세포로 한다..퇴행성 질환 '효과' 입증
  • 노광연 기자
  • 승인 2019.12.04 1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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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스타트업 '갤런트' 애완견 재생의학 서비스 시작
갤런트, 줄기세포로 퇴행성 질환 치료...대규모 투자 유치도

[데일리원헬스=노광연 기자] 줄기세포를 이용해 애완견을 치료하는 시대가 열렸다. 애니멀헬스투데이는 4일 애완견 재생의학 스타트업 '갤런트'가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갤런트는 도그베케이 창업자로 유명한 애런 허쉬호른이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도그베케이는 미국에서 매출 1억달러(약 1,193억  원)를 돌파한 애완견 돌봄 서비스로 허쉬호른은 기업 매각 후 갤런트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허쉬호른은 "나의 개 로키가 관절염으로 걷지 못할 정도로 심하게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보면서 애완동물을 치료하는 더 나은 방법이 필요하단 사실을 알았고, 이것이 갤런트의 시작으로 이어졌다"며 "갤런트는 재생의학의 힘으로 애완동물을 더 행복하고 건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갤런트 홈페이지 화면
갤런트 홈페이지 화면

갤런트는 서비스 출시와 함께 현지 유명 벤처캐피털(VC) 매버른과 볼드 캐피털 파트너스 등에서 1,100만 달러(약 131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메디쿠스 바이오사이언스(Medicus Biosciences)와 사이스템(SciStem)과 같은 생명과학 회사에서 경험을 쌓은 린다 블랙이 최고과학책임자(CSO)로 갤런트에 합류했고, 제대혈 은행 기업인 캘리포니아 크라이오뱅크(California Cryobank)의 최고경영자 리차드 제닝스와 트루파니온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 대릴 롤링스가 이사회에 이름을 올렸다.

갤런트는 동물의학 분야의 지적재산과 기존 줄기세포 은행 운영, 생식 조직에서 유래한 세포 치료 제품의 생산라인을 모두 포함해 미국 재생의학 기업 '쿡 리젠텍(Cook-Regentec)'의 수의학 부문을 인수했다.

갤런트가 인수한 수의학 부문 수의사들은 이미 자체 은행에 저장된 줄기세포로 수백마리의 고양이와 개를 치료한 경험이 있다. 줄기세포 치료는 골관절염, 아토피성 피부염, 인대 손상이나 만성 안구건조증 등의 질병에 걸린 애완견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됐다.

갤런트는 통상적인 난소적출 과정이나 중성화 시술 과정 중에 애완동물의 줄기세포를 수집한다. 시술 과정에서 수의사가 애완동물의 줄기세포를 수집하고 특수 용기에 보관한다. 더 젊고 건강한 줄기세포를 사전에 확보한다. 

갤런트의 줄기세포 치료는 아직은 다소 비싸다는 평가다. 애완견의 줄기세포를 수집하는데 395달러(약 47만원)가 청구된다. 애완동물 생애 동안 이를 저장하는데 595달러(약 71만원)가 추가로 필요하다. 일시불이 아닌 매년 낼 경우 저장비용은 95달러(약 11만원)다. 실제 줄기세포 치료 시 비용은 대략 300달러(약 35만원)가 소요된다.

린다 블랙 갤런트 CSO는 "관절염이 있는 개가 줄기세포 치료로 어떻게 삶이 바꼈는지 직접 확인했다"며 "애완동물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에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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