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입은 자연재해 트라우마, 성인된 후 환경보호 활동에 큰 영향
어린시절 입은 자연재해 트라우마, 성인된 후 환경보호 활동에 큰 영향
  • 송신욱 기자
  • 승인 2023.01.3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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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자연에 대한 강력한 경험 가진 사람, 성인 된 후 환경보호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
자연재해를 입은 아이들이 성인이 된 후 환경보호 활동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홍수 피해로 임시 보호소에서 생활하는 파키스탄 아이들의 모습.
자연재해를 입은 아이들이 성인이 된 후 환경보호 활동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홍수 피해로 임시 보호소에서 생활하는 파키스탄 아이들의 모습.

[데일리원헬스=송신욱 기자] 어린시절 자연에 대한 트라우마를 가진 사람이 성인이 된 후 환경보호에 더 적극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콜로라도대학교와 로욜라대학교 연구팀은 최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발표한 논문에서 어린시절 겪은 자연 재해로 트라우마를 가진 사람이나 유년시절 인상적인 대자연 여행을 한 사람 등 자연에 대해 강력한 경험을 한 사람일수록 성인이 된 후 사회적, 개인적으로 환경보호 활동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어린시절 자연에 대한 경험이 성인 이후의 환경보호 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밝힌 미국 내 첫 번째 연구로 한 달에 5시간 이상을 환경보호 활동에 투자한다는 성인 450명의 데이터를 수집해 두 가지 유형의 환경보호 참여 활동을 조사했다. 이중 환경보호 활동에 특히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33명을 대상으로는 대면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공공, 시민 참여 활동은 정부와 기관에 환경 관련 정책 마련을 촉구하는 의견을 제시하거나 관련 청원에 참여하는 것, 환경보호 단체에 가입해 본인의 시간을 할애하거나 기부하는 행위 등으로 정의했다. 이런 활동을 하는데 1개월 기준 어느 정도의 시간을 투자하는지를 측정했다.

개인 참여는 분리수거와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대체육 소비, 대중교통 이용 등 일상에서 환경보호를 위해 개인이나 가정 단위에서 노력하는 행위로 정의했다.

연구팀은 이전 연구에서 어린시절 입은 자연재해로 트라우마를 가진 사람들만이 성인이 된 후 환경보호 활동에 높은 관여도를 가진 것을 확인했지만 이번 연구에선 트라우마뿐 아니라 여행, 하이킹 등으로 자연에 대해 긍정적 경험을 한 사람도 환경보호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의 주저자로 참가한 유루즈 라자 박사는 "이번 연구의 목적은 환경보호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람들의 이유와 동기를 탐구하는 것이었다"라며 "연구 결과, 어린시절 트라우마 경험이 가장 강력한 동기라는 것을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어린시절 자연에 대한 강력한 경험을 한 사람은 어른이 돼 환경보호 더 큰 관심을 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이 같은 결과는 아이들에게 자연을 더 경험하고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해주며, 반대로 자연재해로 트라우마를 갖게된 아이들의 정서적 치료가 왜 중요한지도 설명해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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