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가금류 공급 딸린다...소비자 구매력 '감소'하고 AI 확산 '변수'
새해에도 가금류 공급 딸린다...소비자 구매력 '감소'하고 AI 확산 '변수'
  • 김도연 기자
  • 승인 2022.12.29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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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전 세계 가금류 시장 공급 제한 지속...인플레이션으로 소비자 구매력↓
AI 확산 시장상황 변수...남미 확산 시 글로벌 공급에 큰 타격
새해 글로벌 가금류 시장은 공급 부족이 예상된다.
새해 글로벌 가금류 시장은 공급 부족이 예상된다. 사진은 닭 사육 농장의 모습.

[데일리원헬스=김도연 기자] 새해 강력한 수요를 바탕으로 가금류 시장이 활황을 보일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경기침체 심화로 시장 상황은 올해와 많이 다를 거라는 관측이다.

시장조사기관 라보뱅크는 최근 발표한 2023년 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전 세계 상당수 국가에서 가금류에 대한 강력한 수요를 보이지만 공급이 제한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침체와 고물가 시대가 지속되면서 소비자 구매력도 감소한다. 

이러한 상황은 가금류 관련 제품 별로 다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소고기, 돼지고기 대비 저렴한 닭고기와 일반 계란은 수요가 커지는 반면 유기농, 동물복지 관련한 프리미엄 제품 수요는 감소한다. 

미국 등 일부 국가는 과잉 공급이 예상되지만 상당수 국가가 글로벌 공급망 위기로 공급이 제한되며 가금류 및 가금육, 계란 등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 이런 가격 상승으로 다른 육류 대비 가격 경쟁력을 갖춘 닭고기지만 소득이 적은 소비자에겐 가격 부담이 커진다. 라보뱅크는 특히 소득이 적은 아시아와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지역 국가에선 새해 가금류 관련 상품 역시 가격 저항으로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가금류 생산 비용도 오른다. 새해에도 에너지 가격과 인건비 상승이 이어진다. 다행히 사료 가격은 올해 하반기 대비 소폭 하락할 전망이다. 현재 유럽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는 조류인플루엔자(AI)의 영향으로 무역 관련 비용도 상승이 예상된다.

라보뱅크는 AI를 내년 전 세계 가금류 시장 상황을 뒤흔들 핵심 요인으로 꼽았다. AI가 남미 지역, 특히 브라질에서 확산할 경우 안그래도 빡빡한 글로벌 공급량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를 막기 위해 남미 국가들의 적극적인 방역과 상황 모니터링, AI 발생시 빠른 살처분 조치와 이에 따른 농가 피해 보상 프로그램 마련, 예방접종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난-더크 멀더 라보뱅크 수석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수요 대비 부족한 공급으로, 생산비용 상승에도 불구하고 새해 가금류 관련 농가와 기업의 이득을 늘어날 것"이라며 "수요와 공급 불일치 상황이 일어나는 국가에서는 수입 개방이나 수출 금지 같은 적극적인 조치들이 나타날 수 있고 이러한 조치가 글로벌 가금류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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