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이 중요한 변곡점...동물성 단백질 산업 구조적 변화 필요
내년이 중요한 변곡점...동물성 단백질 산업 구조적 변화 필요
  • 김도연 기자
  • 승인 2022.12.13 1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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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글로벌 동물성 단백질 생산량 1% 상승...성장률은 후퇴
내년에도 비용 상승·공급망 혼란·기후변화 대응 등 문제 지속..."결단의 시기 될 것"
내년 동물성 단백질 산업이 구조적 변곡점을 맞을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육류 생산공장 작업 모습.
내년 동물성 단백질 산업이 구조적 변곡점을 맞을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육류 생산공장 작업 모습.

[데일리원헬스=김도연 기자] 기존 동물성 단백질 산업이 내년 시장의 구조적 변화에 대응해야 하는 변곡점을 맞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기관 라보뱅크는 '글로벌 동물성 단백질 전망 2023' 리포트에서 내년 생산비용 상승과 공급망 혼란 지속, 기후변화 대응 등 동물성 단백질 산업이 직면한 문제들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동물성 단백질 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속 가능성과 동물복지, 가축 질병 등에 적극 대응해야 하는 구조적 변화가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라보뱅크는 2023년 전 세계 동물성 단백질 생산량을 올해 보다 500톤 늘은 4억 3,000만 톤으로 전망했다. 소고기와 돼지고기 생산량이 줄어드는 반면 가금육과 생선, 해산물 생산량이 늘어나며 전체 생산량은 소폭 증가한다. 단, 전년 대비 성장율은 올해 2%보다 낮은 1%로 내다봤다.

내년에도 글로벌 경기침체가 예상돼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가금육 소비가 늘어난다. 햄 등 가공육 수요도 마찬가지 이유로 확대된다. 반대로 소고기 등심 등 가격이 비싼 부위는 소비가 급감한다. 생선 중에서는 연어가 공급 부족 속에 높은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2023년에는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전 세계적으로 동물성 단백질 생산이 줄어들 전망이다. 브라질과 동남아 국가들의 동물성 단백질 생산량은 지속 상승하지만 중국의 생산량은 모든 동물성 단백질 분야에서 정체기에 접어든다. 북미와 유럽 지역은 내년 동물성 단백질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라보뱅크는 동물성 단백질 산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하기 위해 내년 올바른 방향성을 설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생산업체와 가공업체 모두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목표를 강화하고 탄소중립 활동을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해 데이터 수집에 투자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조류 인플루엔자(AI) 등 대규모 전염병 창궐로 동물성 단백질의 안전성이 의심받고 있는 만큼 산업 차원에서 질병 위험 관리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분석했다.

저스틴 셰라드 라보뱅크 연구원은 "동물성 단백질 업계가 올해 겪었던 생산비용 상승과 공급망 혼란, 지정학적 이슈 등의 문제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동물성 단백질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전환에 많은 난관을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기후변화와 동물복지, 질병 관리 등에 대한 구조적 변화를 선제적으로 준비하면 꾸준한 산업 성장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라며 "내년은 동물성 단백질 업계의 결단의 시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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