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주요 농축산물 수출허가제 도입...육로 수송 확대
우크라이나, 주요 농축산물 수출허가제 도입...육로 수송 확대
  • 김도연 기자
  • 승인 2022.03.07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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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해바라기씨유 등 수출 사전 허가 도입...옥수수·설탕은 수출 중단
곡물 수출 위해 철도 수송 확대...루마니아·폴란드 등으로 철도 수송

[데일리원헬스=김도연 기자] 우크라이나가 주요 농산물에 수출허가제를 도입하고 육로 수송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축산전문매체 더폴트리사이트가 7일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밀과 해바라기씨유, 닭고기, 달걀 등 주요 농축산물 수출에 대해 정부 허가를 얻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 농산물을 해외로 반출할 경우 정부의 사전 허가가 필수가 됐다. 설탕과 메밀, 옥수수, 귀리, 소금은 수출을 전면 중단했다.  

우크라이나는 가축 사료 원료인 밀의 최대 수출국 중 하나다. 우크라이나의 밀 생산량은 전 세계 밀 생산량의 14% 가량을 차지한다. 해바라기씨유는 전 세계 생산량의 55%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생산국이자 수출국이다. 옥수수 역시 세계 최대 수출국 중 하나로 꼽힌다.

주요 농축산물 수출 사전 허가제 도입과 함께 우크라이나 국영철도공사는 곡물 수출을 위해 육로 수송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 침공으로 밀 수출을 담당해온 흑해 연안 항구 이용이 사실상 어려워진데 따른 것이다. 철도를 통해 폴란드와 헝가리,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등으로 밀을 운송한 후 현지 항구를 통해 밀 수출을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우크라이나 철도공사는 6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크라이나의 곡물 생산량은 밀을 포함해 전 세계 생산량의 11%를 차지하고 있고 해바라기씨유는 절반 이상이다"라며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 차질은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전 세계가 식량 위기에 빠지는 것을 막고 우크라이나의 수출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 철도를 통한 육로 수송을 긴급하게 늘리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철도공사에 따르면 철도로 곡물을 수송할 경우 루마니아에 하루 1만 500톤, 폴란드에 하루 3,010톤, 헝가리에 하루 1,190톤, 슬로바키아에 하루 4,200톤을 수송할 수 있을 전망이다.

우크라이나의 철도 수송을 확대한다고 밝혔지만 폭등세를 보이고 있는 국제 곡물 가격을 진정시킬지는 미지수다. 지난 1일 기준 5월물 밀 선물 가격은 부셸당 9.84달러를 기록해 최근 14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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