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지난해 러 농산물 최대 수출국...우크라 사태로 공급 불안 우려
EU, 지난해 러 농산물 최대 수출국...우크라 사태로 공급 불안 우려
  • 김도연 기자
  • 승인 2022.03.14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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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러에서 47억 달러 상당 농산물 수입...中 제치고 최대 수출국 올라

[데일리원헬스=김도연 기자] 유럽연합(EU)이 지난해 러시아 농산물(축산물 및 수산물 포함) 최대 수출국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 농산물 수입이 어려워진 만큼 대안 찾기가 시급해질 전망이다.

러시아 농무부 산하 수출지원국 Agroexport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EU는 러시아에서 47억 달러(약5조 8,247억 원) 상당의 농산물을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20년 대비 41% 늘어난 수치다.

EU는 지난해 전통적인 러시아 농산물 최대 수입국 중국을 넘어섰다. 지난해 중국은 러시아에서 35억 달러(약 4조 3,375억 원) 상당의 농산물을 수입했다. 이는 지난 2020년 대비 12% 감소한 것이다. 중국은 러시아 농산물 수입액 기준 3위로 내려 앉았다.

EU 가입국은 아니지만 유럽의 위치한 터키 역시 러시아 농산물 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지난해 터키의 러시아 농산물 수입액은 43억 달러(약 5조 3,315억 원)로 EU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지난해 EU 및 터키의 러시아 농산물 수입액이 늘은 건 곡물 뿐만 아니라 수산물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러시아가 지난해 EU로 수출한 농산물 중 40% 가량이 수산물로 금액으로는 19억 달러(약 2조 3,558억 원)에 이른다. 이는 전체 수출액의 12%에 달하는 곡물 대비 5억 7,700만 달러(약 7,153억 원) 많은 것이다.

러시아 농산물 의존도가 높아짐에 따라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와의 교역이 불가능해진 EU가 대안 찾기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근 가격이 치솟고 있는 곡물을 비롯해 수산물 공급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런 상황 속에 EU는 공급이 불안해진 밀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휴경지 활용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U는 오는 21일 농업 관련 장관회담을 열고 해법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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