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축산업계 화두 '탄소중립'...정부·지자체 움직임 빨라졌다
2022년 축산업계 화두 '탄소중립'...정부·지자체 움직임 빨라졌다
  • 박진영 기자
  • 승인 2022.02.21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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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축산환경개선 대책' 발표...온실가스 배출량 30%↓
경기도, 축산 분야에 3,000억 원 투입...경상남도·강원도도 대규모 예산 투자
축산 분야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사진은 방귀로 인한 메탈 배출로 문제가 되고 있는 축산 농장의 모습.
축산 분야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사진은 방귀로 인한 메탄 배출로 문제가 되고 있는 축산 농장의 모습.

[데일리원헬스=박진영 기자]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축산 분야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목표를 설정하고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며 탄소중립 실현에 적극 대응하는 모습니다.

탄소중립은 기업이나 개인이 발생시킨 이산화탄소 배출량만큼 흡수량도 늘려 실질적인 배출량을 ‘0(zero)’으로 만드는 개념이다. 대기 중으로 배출한 이산화탄소의 양을 상쇄할 정도로 이산화탄소를 다시 흡수하는 것을 말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지속가능한 축산환경 조성을 위한 '축산환경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에는 지난 12월 발표한 2050년 농식품 탄소 중립 추진 전략의 축산분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구체적인 이행 방안이 담겼다. 농식품부의 축산환경개선 대책에 따라 각 시·도에서는 축산환경개선 계획을 세우고 이행해야 한다. 농식품부는 오는 2030년까지 축산분야 온실가스 배출량을 30% 감축한다는 구체적 목표와 함께 이를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 수단을 제시했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사육 과정에서 불필요한 투입 요소를 최소화하는 저탄소 사양관리, 정화처리와 바이오차 및 에너지화 이용 확대 등 가축분뇨 적정처리와 축산악취 개선, 축산환경개선 기반 구축을 통해 탄소중립을 실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경기도는 지난 14일 축산 분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대규모 예산 집행 계획을 발표했다. 축산 분야에 총 3,000억 원을 투입해 탄소중립 실현은 물론 생산성 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다. ▲축산업 기반의 신성장 동력 개발, ▲동물복지 강화에 초점을 맞춘 선진국형 복지 축산, ▲깨끗하고 안심할 수 있는 도민 친화형 축산 등 3가지 추진 전략을 수립해 시행해 나갈 예정이다.

오는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경기도는 지난해 3월부터 추진 중인 '경기도형 경축순환 농업 활성화 전략' 등을 통해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지속가능한 친환경 축산환경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 농가 선호도가 높은 밀폐형 축분처리시설, 다용도 축분처리장비 지원 등 13개 사업에 450억 원을 투입하고, '가축행복 농장지원사업'으로 쾌적한 사육환경 조성과 가축 대상 동물복지 향상을 이끈다는 방침이다. 김영수 경기도 축산정책과장은 "변화하는 환경에 부응하는 미래 축산업 전략과 핵심사업을 지속 발굴해 중점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상남도는 올해 축산업 정책과제를 ‘스마트 선진 축산업 및 반려동물 환경 조성’으로 정하고 세부과제 4개 분야, 62개 사업에 총 1,068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세부과제 4개 분야에는 ▲환경변화에 대응한 선제적 축산업 조성, ▲미래 축산 선점을 위한 스마트 축산기반 구축, ▲축종별 품질 고도화를 통한 축산업 경쟁력 강화, ▲미래성장 축산업 육성 및 반려동물 공존 환경 조성이 포함됐다. 경남도는 환경변화에 대응한 선제적 축산업 조성을 위해 깨끗한 축산농장 지정을 531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포함해 가축분뇨 자원화, 조사료 생산기반 확충 등 13개 사업에 292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가축분뇨에서 나오는 메탄가스와 폐열을 활용한 전기에너지 생산에도 오는 2023년까지 122억 원을 투입한다. 

강원도는 지난 7일 탄소중립 대응과 환경친화적 축산업 육성, 재해와 기후변화 대응 등 축산업 경쟁력 강화와 경영안정, 명품 축산물 차별화를 위해 12개 분야, 54개 사업에 총 504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자급 조사료 생산 및 이용 활성화 등 탄소 흡수원 확대를 위해 12개 사업에 100억 원, 가축분뇨의 효율적 처리와 축산악취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 9개 사업에 99억 원을 투자한다.

강원도 관계자는 "탄소중립을 위한 축산 분야의 온실가스 저감 계획이 구체화 되는 등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체질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라며 "탄소중립 등 선제 대응과 악취 저감 등의 체질 개선으로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축산업을 육성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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