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세계 최대 양돈시장 회복 위해 中과 협상 중...성사 여부는 '미지수'
獨, 세계 최대 양돈시장 회복 위해 中과 협상 중...성사 여부는 '미지수'
  • 김도연 기자
  • 승인 2021.09.24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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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中에 '지역화 협정' 적용 촉구...ASF 사태는 지속 악화

[데일리원헬스=김도연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으로 돼지고기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독일이 세계 최대 시장 중국 수출 재개를 위해 중국 정부와 협상을 시작했다고 축산전문매체 더피그사이트가 24일 보도했다.

우웨 파일레 독일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독일 돼지고기 수입을 금지한 중국 정부와 돼지고기 수입 재개를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라며 "현재 양국 전문가 레벨에서 수입 재개 가능 여부를 타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을 알리는 독일의 경고문. 독일 정부는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 재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을 알리는 독일의 경고문. 독일 정부는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 재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독일은 중국에 '지역화 협정' 적용을 설득하고 있다. 지역화 협정은 ASF가 발생한 국가 전체가 아니라 해당 국가의 발생 지역에서 생산한 돼지만 수입을 금지하는 개념이다. 

독일 정부는 몇몇 지역은 ASF를 성공적으로 억제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방역에 성공한 지역에서 생산한 돼지의 수입을 중국 정부가 허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파일레 차관은 "협상이 매우 어렵게 진행되고 있다"라며 "지역화 협정에 아직 중국이 동의하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수출 재개 논의를 이어가는 것은 그 자체로 중요한 일"이라며 "중국 외 몇몇 국가의 지역화 협정 수용 가능성이 높은 만큼 중국 역시 같은 논리로 설득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돼지고기 최대 소비국이자 독일 등 유럽인이 먹지 않는 특수 부위를 수출할 수 있는 최대 시장이다. 독일 정부는 ASF 발병이 이유로 독일산 돼지고기 수입을 금지한 중국 등 아시아 국가 수출 재개를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

세계 최대 시장 회복을 위해 독일 정부의 노력과 별개로 독일 내 ASF 사태는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독일 정부는 최근 ASF 사태 단기 종식을 포기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사태를 해결해 나가는 방식으로 방역 전략을 수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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