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로 수출길 막힌 獨...아시아 시장 잃을까 '전전긍긍'
ASF로 수출길 막힌 獨...아시아 시장 잃을까 '전전긍긍'
  • 노광연 기자
  • 승인 2020.10.21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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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 안먹는 돼지 부위 수출하는 아시아 시장 매우 중요
ASF 발생 지역 돼지고기 수입만 금지하는 '지역화 협정' 들고 나와

[데일리원헬스=노광연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돼지고기 수출에 타격을 받고 있는 독일이 아시아 시장을 회복하기 위한 방안을 찾고 있다고 축산전문매체 더피그사이트가 21일 보도했다.

줄리아 클로크너 독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아시아 국가에 돼지고기 수출을 재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유럽인이 먹지 않는 돼지 부위를 먹는 중국과 한국, 일본은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하루 빨리 수출이 이뤄질 수 있게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9월 야생멧돼지에서 ASF가 발견된 독일에선 이번달에도 야생멧돼지 ASF 감염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과 한국, 일본 등 대다수 아시아 국가가 즉시 독일산 돼지고기 수입 중단 조치를 취했고 이 때문에 독일 돼지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수출이 금지된 독일산 돼지고기는 그대로 내수 및 유럽연합(EU)에 풀려 심각한 공급과잉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독일은 아시아 국가들에게 ASF가 발생한 나라가 아닌 발생 지역에서 생산된 돼지고기만 수입을 금지하는 '지역화 협정' 적용을 설득하고 있다. 우선 일본과 논의를 시작한 상태다.

줄리아 클로크너 독일 농업부 장관
줄리아 클로크너 독일 농업부 장관

클로크너 장관은 "10월 들어 69건의 ASF 발생이 확인됐지만 모두 사육돼지가 아닌 야생멧돼지에서 발생한 것으로 발생 지역도 독일 전역이 아닌 일부 지역에 불과하다"라며 "EU 차원에서 아시아 국가의 지역화 협정 적용을 설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직접 일본 정부와 협상한 결과 조심스럽지만 일부 긍정적인 반응이 있었다"라며 "다만 EU가 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 지역화 협정을 맺은 선례가 없어 상황을 낙관하기는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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