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지속으로 돼지고기 공급 차질...양돈산업 재건 위한 모돈 수입도 증가
[데일리원헬스=김도연 기자] 지난해 베트남의 돼지고기 수입량이 폭증했다고 축산전문매체 피그333이 18일 보도했다.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의 돼지고기 수입량은 14만 1,000톤, 약 3억 3,400만달러(약 3,700억 원) 규모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 대비 물량으로는 382%, 구매액으로는 500%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베트남의 돼지고기 수입 폭증은 베트남 전역에서 이러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때문이다. 지난해 1분기 ASF로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돼지고기 가격이 폭등하자 베트남 정부가 수입을 크게 늘렸다.
베트남 정부는 전 세계 19개국, 800여개 육류 가공업체에 돼지고기 수출 허가를 내줬다. 베트남발(發) 수혜는 주로 미국과 브라질, 러시아, 폴란드가 누렸다. 특히 브라질은 지난해 대(對)베트남 돼지고기 수출량이 2019년 대비 24.5% 증가하며 베트남의 최대 돼지고기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베트남은 자국 내 양돈산업 재건을 위해 모돈 수입을 크게 늘리고 있다. 지난해 태국과 캐나다, 미국 등에서 모돈 4만 3,300마리를 수입했다. 현재 베트남에는 2,730만 마리의 돼지가 사육되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21% 증가한 것으로 ASF 발병 전에 88.7%에 해당하는 수치다.
시장은 올해 베트남 양돈산업이 ASF 충격에서 조금씩 벗어나며 돼지고기 수입량이 지난해 대비 완만한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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