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지난해 돼지고기 수입량 3배 증가...브라질·미국 등 수혜
베트남 지난해 돼지고기 수입량 3배 증가...브라질·미국 등 수혜
  • 김도연 기자
  • 승인 2021.02.1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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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F 지속으로 돼지고기 공급 차질...양돈산업 재건 위한 모돈 수입도 증가
베트남의 지난해 돼지고기 수입량이 크게 증가했다. 사진은 돼지고기를 파는 베트남 상인의 모습.
베트남의 지난해 돼지고기 수입량이 크게 증가했다. 사진은 돼지고기를 파는 베트남 상인의 모습.

[데일리원헬스=김도연 기자] 지난해 베트남의 돼지고기 수입량이 폭증했다고 축산전문매체 피그333이 18일 보도했다.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의 돼지고기 수입량은 14만 1,000톤, 약 3억 3,400만달러(약 3,700억 원) 규모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 대비 물량으로는 382%, 구매액으로는 500%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베트남의 돼지고기 수입 폭증은 베트남 전역에서 이러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때문이다. 지난해 1분기 ASF로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돼지고기 가격이 폭등하자 베트남 정부가 수입을 크게 늘렸다.

베트남 정부는 전 세계 19개국, 800여개 육류 가공업체에 돼지고기 수출 허가를 내줬다. 베트남발(發) 수혜는 주로 미국과 브라질, 러시아, 폴란드가 누렸다. 특히 브라질은 지난해 대(對)베트남 돼지고기 수출량이 2019년 대비 24.5% 증가하며 베트남의 최대 돼지고기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베트남은 자국 내 양돈산업 재건을 위해 모돈 수입을 크게 늘리고 있다. 지난해 태국과 캐나다, 미국 등에서 모돈 4만 3,300마리를 수입했다. 현재 베트남에는 2,730만 마리의 돼지가 사육되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21% 증가한 것으로 ASF 발병 전에 88.7%에 해당하는 수치다.

시장은 올해 베트남 양돈산업이 ASF 충격에서 조금씩 벗어나며 돼지고기 수입량이 지난해 대비 완만한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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