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원헬스=송신욱 기자] 내년 전세계 돼지고기 생산량이 증가할 전망이라고 축산전문매체 피그333이 19일 보도했다.
미 농무부가 최근 발표한 '2021년 전세계 돼지고기 생산량 전망'에 따르면 내년 글로벌 돼지고기 생산량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코로나19 충격에서 회복하며 올해 대비 4%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ASF와 코로나19 진앙지로 양돈산업이 큰 타격을 입은 중국의 회복세가 두드러진다. 중국의 내년 돼지고기 생산량은 올해 대비 9% 증가할 전망이다. 단, 중국의 내년 돼지고기 생산량은 4,150만톤으로 ASF 발병 전인 2018년 대비 25%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베트남과 필리핀 등 ASF 피해가 컸던 아시아 주요 돼지고기 생산국도 내년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든다.
독일이 ASF로 신음하고 있지만 유럽연합(EU)의 내년 돼지고기 생산량은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하지만 중국 등 주요 수입국이 독일산 돼지고기 수입을 금지하면서 독일이 생산한 돼지고기는 EU 내 돼지고기 공급과잉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주요 돈육 수출국으로 부상한 브라질은 내수와 수출 모두 증가하며 내년 생산량이 올해 대비 4%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내년 글로벌 돼지고기 무역량은 중국의 수요 감소로 1,080만 톤에 그칠 전망이다. 내년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량은 450만 톤으로 올해 대비 6% 하락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 완화로 외식산업 수요가 회복되면서 멕시코와 일본, 한국 등의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됐지만 중국의 감소폭을 완전히 상쇄하기에는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