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ASF 불법 백신 사용으로 변이 바이러스 보고
中, ASF 불법 백신 사용으로 변이 바이러스 보고
  • 김도연 기자
  • 승인 2021.02.0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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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백신 'ASF 재확산 불씨될라' 우려 목소리 나와
중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변이 바이러스가 보고되고 있다.
중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변이 바이러스가 보고되고 있다.

[데일리원헬스=김도연 기자] 불법 백신 사용으로 중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변이 바이러스가 보고되고 있다고 8일 축산전문매체 더피그사이트가 보도했다.

중국 베이징에서 활동 중인 수의사 웨인 존슨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서 이중 유전자 결손(double-gene deleted) 백신 사용으로 인한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되고 있다. 

존슨은 "MGF360와 CD2v를 결손시킨 ASF 백신에서 파생한 새로운 바이러스가 관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이중 유전자 결손 백신 사용에 따른 것으로, 이중 유전자 결손 백신은 ASF 바이러스를 약화시키지만 무해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며 "현재 보고되는 변이 바이러스는 자연스러운 변이가 아니라 불법 백신을 돼지에게 투약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새로운 ASF 변이 바이러스는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PRRS)처럼 백신을 맞은 암퇘지를 통해 재생산된다. 일단 감염되면 사산과 불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감염된 암퇘지에서 태어난 새끼돼지 초기 생존율도 크게 낮아진다.

문제는 불법 백신이 중국 내 어느 지역에 얼마나 퍼졌는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공인된 ASF 백신이 없는 상태에서 다시 돼지 사육에 나서는 돼지농가 상당수가 ASF 발생에 따른 피해를 막기 위해 불법 백신을 투여한 것으로 우려된다. 

존슨은 "불법 백신 투여로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하면 또 다시 대규모 ASF 확산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며 "사태를 악화시키지 않기 위해서라도 서둘러 불법 백신 유통을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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