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올해 돼지고기 생산량 증가로 수입 감소 전망...EU '타격' 불가피
中, 올해 돼지고기 생산량 증가로 수입 감소 전망...EU '타격' 불가피
  • 송신욱 기자
  • 승인 2021.02.15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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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올해 돼지고기 생산량 10% 이상 증가...EU 생산량 소폭 하락 전망
중국의 수입 수요 감소로 올해 유럽의 돼지고기 생산량이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중국의 수입 수요 감소로 올해 유럽의 돼지고기 생산량이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데일리원헬스=송신욱 기자] 올해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 감소로 유럽의 돼지고기 생산량이 타격을 받을 전망이라고 축산전문매체 피그월드가 15일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 라보뱅크는 올해 중국의 돼지고기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그동안 대(對)중국 수출 수혜를 받은 유럽의 올해 돼지고기 생산량이 전년 수준에 머물거나 소폭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9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으로 양돈산업이 붕괴된 중국은 지난해 전 세계 돼지고기 무역량의 50% 이상을 수입했다. 지난해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량은 2019년 대비 85% 증가한 5억 5,600만 톤으로 유럽 다수 국가와 브라질, 미국 등이 중국발(發) 수혜를 누렸다. 하지만 중국이 지난해 양돈산업 재건을 목표로 대규모 돼지사육 투자에 나서면서 올해는 상황이 바뀔 전망이다.  

판 첸준 라보뱅크 동물 단백질 수석 연구원은 "올해 중국의 돼지고기 생산량이 전년 대비 10~15% 증가하면서 수입량은 10~30% 감소할 전망"이라며 "이같은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 감소는 전 세계, 특히 유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판 연구원은 "중국에서 여전히 ASF가 발생하고 있지만 전체 생산량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다"라며 "동유럽과 독일의 ASF 지속과 코로나19 영향, 수출 수요 감소 등으로 올해 유럽의 돼지고기 생산량은 증가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보뱅크는 유럽연합(EU) 국가가 EU를 탈퇴한 영국이 주요 수출국이 되겠지만 영국이 돼지 사육과 운송 등에서 높은 동물복지 기준을 요구하고 있어 이를 충족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은 올해 내수와 수출 수요가 꾸준히 성장하며 전체 돼지고기 생산량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ASF 사태를 겪으며 주요 수출국으로 성장한 브라질 역시 마찬가지였다. 올해 글로벌 돼지고기 생산량은 경기회복과 일부 지역의 수요 증가로 전년 대비 2.5%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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